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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LPGA] 전인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제패 '메이저 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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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일 3오버파...렉시 톰슨에 재역전극 펼치며 한 타 차 우승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째...메이저 3승

8월 초 스코틀랜드 개최 예정된 AIG 여자오픈서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임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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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사진: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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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인지가 44개월 만에 '메이저 퀸'으로 돌아왔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천8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2위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 이상 4언더파 28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앞선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라는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최종일까지 하루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이뤄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전인지는 2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추격을 허용한 데 이어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한때 톰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 극적인 역전 승부를 연출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인지는 이로써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44개월) 만에 통산 4번째 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상금 135만 달러를 획득했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의 지은희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수확한 4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이후 이어지던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속 무승은 7개 대회로 마감하게 됐다.

특히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렸다. 전인지는 앞으로 AIG 여자오픈이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 선수 중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전인지는 오는 8월 초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될 예정된 AIG 여자오픈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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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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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전반에 내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했고, 많은 생각들이 머리에 오간 것 같다."고 최종 라운드 초반 타수를 잃으며 답답했던 경기 흐름이 이어지던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 4년 동안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스폰서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들이 너무 강하게 있다보니까 압박이 많았던 것 같다."며 "그래서 후반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과정을 즐기느냐에 따라서 쫓아오는 것이니까 그런 생각들보다 나를 믿고 과정을 즐겨보자고 생각하고 플레이했었던 것이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내가 많이 부족했는데도 끝까지 포기 안 하고 응원해 주시는 우리 '플라잉 덤보' 팬카페 여러분들, 수 많은 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감사드린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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