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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원욱 "박지현, 이재명 앞에서 약해져…최고위원 하고 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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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갑지가 문파 소환해 이재명 팬덤과 비교…원칙 흐리는 이유 뭐냐"

"정치 신인이 원칙보다 실리 따지면 국민은 멀어져…청년정치 모습 잃지 않길"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한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미소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2.6.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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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문파'(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를 폭력적 팬덤정치의 원조로 지목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성 팬덤에 대한 비판으로 민주당의 민주적 절차를 강조한 박 전 위원장이 갑자기 강성 문파를 소환해 강성 문파와 이재명 의원에 대한 팬덤의 차이를 비교했다. 의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폭력적 팬덤과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는 글에서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극렬 문파"라며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재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문파를 소환해 팬덤 정치를 지적한 것에 대해 "과거에 대한 평가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민주당으로 가는 길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진단이다. 극렬 문파와 이재명 의원 팬덤 간 패배의 원인을 두고 갈등을 야기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현재 모습에 대한 평가와 함께 문재인 정부 5년이라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나 '너희는 더했다'는 이유를 달아 현재 민주당에 해가 되고 있는 팬덤에 대한 평을 한다면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주요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말 바꾸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저는 당시에도 비판했다"며 "무엇이 박 전 위원장의 원칙을 흐리는 이유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갑자기 말이 바뀌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공천, 최소한의 비대위 논의조차 생략된 채 발표된 계양을 이재명 후보 공천과 같은 맥락이겠지요.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국민의 심판으로 충분히 확인됐다"며 "이재명 의원 팬덤에게 호감을 사서 최고위원에라도 도전하고 싶은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정치에서 중요한 가치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고 올곧게 지켜나가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 역시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며 "정치 신인이 등장하자마자 원칙보다 실리를 따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곧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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