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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방실이, 16년째 뇌경색 투병 "부모님 임종 못 지켜"(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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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가수 방실이 씨가 뇌경색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16년째 투병 중인 방실이 씨의 근황이 나왔다. 방실이 씨의 동생 방화섭 씨는 방실이 씨가 지내는 병원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누나를 보살피고 있다.

1980년대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로 데뷔한 방실이 씨는 '서울 탱고' 등 히트곡을 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돌연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방실이 씨는 뇌경색 전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의 사진을 보며 과거를 추억했다. 그는 "1년 지나면 다시 저렇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길고 힘들더라. 힘든데 주변에 말도 못 했다.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정신 차렸다. 움직일 때마다 칼로 찌르듯 아팠는데 그게 지나가니까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이동준 씨는 "그때만 해도 5년 안에는 정상으로 돌아오겠다. 곧 노래하겠다 했는데 그게 16년이 될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가수 편승엽 씨가 방실이 씨를 찾아왔다. 방실이 씨가 "태어나서부터 너무 행복해서 (아픈 걸로) 빨리 벌 받았나 싶다"고 하자 편승엽 씨는 "다른 선배들이 10년, 20년 고생해도 안 뜨는데 나는 얼마 되지 않아 떴다. 그 다음에 우여곡절이 많이 생기는데 내가 짧은 시간에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되돌려주는 타이밍인 거 같다"며 위로했다.

방실이 씨는 "바빠도 아픈 데가 없었다. 어떤 징조도 없었다. 쓰러지면서도 '말도 안 된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었다. 인정을 못했다. 근데 힘드니까 포기가 되더라. 4년, 5년, 6년 되니까 다른 거 없다. 너무 아프니까 이대로 죽고 싶었다. 어떻게 내가 16년째 이러고 있나 싶다"고 토로했다.

방실이 씨는 동생 방화섭 씨에게 "얘네 부부가 힘들었다. (동생 아내가) 조그맣지 않나. 그래도 나를 들고 간병했다. 동생이 없으면 안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직접 지은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그는 "건물을 지으면서도 누나가 오게 되면 휠체어가 올라올 수 있게끔 지었다"며 "가족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까 그걸 알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촬영하면 또 아무래도 옛날 생각이 나서 한동안 촬영을 안 했다. 여기저기서 연락 오는 게 싫더라. 방송에 아픈 모습만 나가는 게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방화섭씨 아내 김정희씨는 "처음에 형님이 쓰러지고 남편이 엄청 마음고생 많이 했다. 남편 머리숱이 다 빠지고. 자기도 모르게 약을 먹게 되는 병이 생기더라. 혈압이 있고 당뇨가 생기고. 당시 6개월 넘게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방화섭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아버지는 방실이 씨가 투병 중일 때 돌아가셨다. 이에 방실이 씨는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방실이 씨는 "돌아가셨다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엄마도 더 살 수 있었는데 놀라서 더 빨리 돌아가신 거 같다. 저는 불효자다. (그렇게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답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TV조선]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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