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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막내딸, 태국 총리 유력 후보로 부상…여론조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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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통탄, 푸어타이당 총선 운동 이끌어…쁘라윳 현 총리는 3위

연합뉴스

푸어타이당 총선 후보로 유력한 패통탄 친나왓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35)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올랐다.

27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패통탄은 여론조사기관 니다(NIDA)의 차기 총리 관련 설문 조사에서 25.28%의 지지를 얻었다.

작년 10월 정치에 입문한 패통탄은 태국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의 총선 운동인 '푸어타이 가족' 캠페인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은 '현재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 없음'(18.68%)이었고, 인물 기준으로는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13.24%)가 2위였다.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는 11.68%의 지지로 그 뒤를 이었다.

전화 설문 조사는 이달 20~23일 태국 전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지 정당에 대한 조사에서도 패통탄이 소속된 푸어타이당이 36.36%로 2위 전진당(17.88%)에 큰 격차로 앞섰다.

패통탄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새로운 세대의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가 친나왓 가문이라는 점도 지지 이유로 들었다.

푸어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 지지 세력이 이끄는 정당이다.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 전 총리는 친 농민·노동자 정책으로 저소득층과 지방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기득권층과는 갈등을 빚던 그는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푸어타이당은 탁신의 딸인 30대 정치신인 패통탄을 전면에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인 농민·노동자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젊은 층도 공략하고 있다.

정치 입문 수개월 만에 제1야당 총선 캠페인 지휘를 맡은 패통탄이 여론 조사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그가 총리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라차다 타나디렉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단지 여론조사일 뿐으로 정부는 결과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2019년 총선에서 다시 정권을 잡은 쁘라윳 현 총리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그러나 연립정부 내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내년 초 조기 총선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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