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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의 ‘흰머리 세가닥’... 안철수·윤핵관·배현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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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세 가닥은 처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흰머리 세 가닥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오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세 가닥이 현재 이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칭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선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흰머리 세가닥'/이준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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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이었던 현근택 변호사가 출연해 이 대표의 흰머리 ‘세 가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자가 ‘호사가들은 세 가닥이 누구라는 거냐’라고 묻자, 김 전 실장은 “그건 안철수 의원이 하나 있을 수 있고, 윤핵관이 있을 수 있고, 배현진 의원이 아직까지...어쨌든 그렇게 해서 싸움을 늘리는 것이 과연 이준석 대표에게 도움이 되느냐”며 이 대표를 향해 자제를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당에서 이 대표에게 불만이 많은 당원들을 많이 겪어 봤다. 그분들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게 당대표가 집권여당에 대표가 되면 국정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분한 언행들을 하는 게 좋은데 이걸 지나치게 싸움닭처럼 이야기하고 전선을 확대해서 여기저기 막 싸우는 모습들을 여기저기 벌려놓으면 나중에 뒷수습 어떻게 하겠냐. 그런 면에서 이준석 대표도 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징계 문제에 대해선 “근거 없는 거라고 판단되면 빨리 종결해 주는 게 낫다”고 했다. 이어 “만약에 물밑에서 이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그런 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이 분들과 이 대표는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 노선과 행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서 싸우는 게 낫다. 생산적으로. 징계를 통해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도 무리한 것이고 그렇다고 이 대표가 안철수 의원, 장제원 의원까지 끌어들여서 싸움을 막 여기저기 폭탄 터뜨리듯이 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이 대표의 ‘흰머리 세 가닥’이 별 의미 없는 게시물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현재 이 대표가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며 안철수 의원,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등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는 건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 변호사는 “안 그러면 자기가 쫓겨나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겠냐.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만났느니 안 만났느니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게 그래도 힘을 좀 얻고 싶은 거 아니냐. 그만큼 본인이 코너에 몰려있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과의 사적인 관계도 이야기하고 싶은 거고. 지금 아마 전선을 확대하는 것도 그런 거다”라고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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