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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업 10곳 중 8곳 "하반기에도 물가상승"...절반이상 가격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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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경제보고서(2022년 6월)' 발간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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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 10곳 중 8곳 이상은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높이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60%이상으로 절반을 넘었다.

한국은행은 2022년 2·4분기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지역경제보고서(2022년 6월)'를 작성해 27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이슈모니터링을 통해 '최근 물가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국 570개 기업(응답 350개)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 기업들인 86%는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물가상승을 예상한 기업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다만 석유정제·화학의 경우 ‘다소 하락’ 또는 ‘변함 없음’에 응답한 업체가 50%를 차지해 현재 급등세인 국제유가 등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물가상승에 대해 기업들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61%로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 가격인상으로 대응한다는 비율은 제조업(67%), 건설업(72.2%) 등이 높았다. 이어 서비스업도 45.4%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은 고용을 조정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32%에 달했다.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향후 제품 가격을 높이거나 고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실제 이미 물가상승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기업도 상당수였다. 전체기업의 69%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아직 인상하지 않은 업체는 31%로 건설업의 경우 47%가 인상을 미뤘다. 다만 이들 업체 중 절반 가량인 53%는 올해 내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건설업의 89%가 가격인상을 계획중이라고 답했다. 즉 물가상승으로 제품가격을 이미 올렸거나 올릴 예정인 것이다.

한편 평균임금은 지난해 대비 대체로 2~5%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단, 건설업은 평균임금 인상률이 ‘2% 미만’과 ‘5% 이상’인 업체 비중이 각각 39%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를 나타냈다. 건설업의 경우 최근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 비율이 44%(전체 35%)에 달해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고 숙련공과 비숙련공 간 임금 격차가 큰 업종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임금인상률이 ‘2% 미만’으로 낮은 업체들의 73%는 내년에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상률은 ‘2~5%’가 가장 많았으며 건설업에서는 ‘5% 이상’ 인상하겠다는 업체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5월 12일~6월 2일 중 한은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가 실시했으며, 응답업체는 제조업 224개(64.0%), 건설업 18개(5.1%) 서비스업 108개(3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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