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인내하고 버틴 쇼플리…PGA 통산 6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환호하는 잰더 쇼플리. [AFP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차지하고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잰더 쇼플리(미국)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830만달러)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한 그는 양손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쇼플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2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J T 포스턴(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1~2022시즌 2승째를 올린 쇼플리는 PGA 투어 통산 승수를 6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149만4000달러(약 19억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랭킹은 지난주 20위에서 12계단 상승한 8위가 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은 11위로 도약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쇼플리는 1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티갈라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쇼플리는 티갈라의 18번 더블보기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완벽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쇼플리는 우승 인터뷰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급해지는 경향이 있어 마지막까지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1타에 승부가 결정되는 피 말리는 순간에 인내하며 버틴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이후 1년 가까이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쇼플리는 이번 우승으로 부담감도 떨쳐냈다. 지난 4월 단체전으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 우승을 제외하면 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약 3년5개월 만이다. 쇼플리는 "내게는 정말로 중요한 우승"이라며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이번 대회 내내 마음이 편했다. 앞으로 성장하는 데 이번 우승이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던 티갈라는 18번홀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훈(31)이 9언더파 271타를 써내며 공동 1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