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75) 총대주교가 미사 도중 넘어진 영상을 두고 온라인 공간이 시끌벅적합니다.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의 한 교회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중 바닥에 뿌려진 성수로 인해 대리석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키릴 총대주교는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신의 기적'이라고 부른 바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서방에 맞서는 성스러운 투쟁'이라고 외치며 전쟁을 독려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인권단체인 시민자유센터의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던 키릴 총대주교가 성수 위에 넘어졌다"며 "KGB(구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 요원에 대한 하늘의 뜻일 수도"라고 적었습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공개된 옛 소련 비밀문건을 바탕으로 키릴 총대주교가 KGB 요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트비추크가 올린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60만 회를 넘어섰으며 '좋아요' 8천개가 달렸습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키릴 총대주교는 사고 후 신도들에게 자신이 미끄러운 대리석 바닥의 희생양이 됐다고 웃어 넘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교회 바닥은 매우 반짝이고 미끄러웠다"며 "성수에도 물리법칙은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제작 : 진혜숙·김규비>
<영상 : 로이터·@avalaina 트위터·뉴스위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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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 총대주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의 한 교회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중 바닥에 뿌려진 성수로 인해 대리석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키릴 총대주교는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신의 기적'이라고 부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