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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왜 엄마가 유나를 업었나…전문가가 분석한 CCTV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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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실종된 조유나(10) 양.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홈페이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10) 일가족이 CCTV에 포착된 사운데, 몇 가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조 양 가족 실종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수는 “심야 시간에 움직였다는 부분이 의심이 간다“며 ”원래 아이와 동행을 하면 아이와 정상적으로 이동이 돼야 되는데, (아이가) 정상적인 의식 판단이 없는 상황에 엄마에게 업혀서 간다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급한 상황이면 아빠가 대부분 아이를 안고 가는데, 팔에 힘이 없는 엄마가 뒤로 아이를 업고 갔다”면서 “아이가 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성보다 체구가 작은 여성이 조 양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업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 교수는 “그 나이 때는 한참 뛰어놀고 밖에 다나고 싶어 아빠, 엄마를 보챈다”면서 “아이가 며칠 동안 방 안에만 있었다는 것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아이에게 맞지 않는 모습들”이라며 “뭔가 아이가 자도록 만드는, 어떤 약물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조 양의 아빠로 추정되는 CCTV 속 남성의 왼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빠가 왼손에 들고 있는 게 특별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어떤 물건”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약간 좀 다른 모습이라고 판단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여행이나 농어촌 체험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단지 아빠가 왼손에 작은 비닐봉지를 든 모습”이라며 “이런 것이 뭔가 다른 목적으로 여기에(완도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YTN은 조 양 가족의 실종 직전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조 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완도군 신지도 신리의 한 펜션 객실 문을 열고 나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투데이/손민지 기자 (handm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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