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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러 주도 ‘브릭스 5국 모임’ 확대…이란·아르헨 가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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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맞서 경제공동체 확대 시도

한겨레

23일 화상으로 열린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남아프리카공화국(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정상이 참석해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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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아르헨티나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중·러는 현재 5개국 모임인 브릭스의 외연을 확대해, 미국 등 서방에 맞선 독자 경제권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이란은 브릭스 가입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각)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란이 브릭스에 가입하는 게 “양쪽 모두에 더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도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다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최근 브릭스 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릭스를 주도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의 외연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브릭스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브릭스 협력 체계는 신흥 시장국가와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브릭스 국가들의 큰 배는 바람과 파도를 타고 더 밝고 좋은 해안으로 항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국제결제망 대안 메커니즘, ‘러시아 금융 메시징’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은 브릭스 국가의 은행들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브릭스를 광범위한 경제 협력 모임으로 확장해 미국과 유럽에 맞서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관련 영상회의에서는 브릭스 5개국 외에 이란과 아르헨티나, 알제리, 이집트,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피지, 말레이시아, 태국 등 13개 국가 정상이 참가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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