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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300억 적게 써낸 KG그룹, 쌍용자동차 새 주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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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보다 제시액 적었지만

조달 계획 현실성에서 높은 평가

7월 말 이전 회생계획안 제출


한겨레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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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자동차 인수예정자로 케이지(KG)그룹이 최종 선정됐다.

쌍용자동차는 서울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케이지그룹 중심의 케이지(KG)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 이와이(EY)한영회계법인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하고,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지난 5월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케이지컨소시엄을 선정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토킹 호스는 특정 인수예정자와 사전계약을 맺은 뒤 본격적으로 공개 경쟁 입찰을 벌이는 방식이다. 조건부 투자계약 이후 케이지컨소시엄보다 더 높은 금액을 써내는 경쟁자가 나타나면 인수예정자가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제한경쟁입찰에서 케이지컨소시엄에 밀린 쌍방울그룹 중심 광림컨소시엄은 이후 진행된 공개매각에서도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며 다시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쌍용차는 “인수 금액의 규모만큼이나 조달의 확실성 여부도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쪽에 따르면, 광림컨소시엄이 제안한 인수대금과 운영자금 총액은 1조1300억원으로, 케이지컨소시엄의 제안금액(9천억)보다 높았지만, 조달 현실성 평가에서 밀렸다.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되면서, 쌍용차는 이미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8월 말이나 9월 초에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자와 주주들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이미 2만5000대가 넘어섰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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