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 선수가 메이저대회 윔블던 1회전에서 우승후보 1순위인 조코비치에게 져 탈락했습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경기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센터 코트에 선 권순우는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를 맞아 예상을 뛰어넘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네트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드롭샷을 몇 차례 선보여 조코비치의 허를 찌르며 2세트를 가져온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2대 1로 뒤진 4세트 조코비치의 첫 서브 게임 때 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고도 살리지 못한 대목이 뼈아팠습니다.

결국 3대 1로 진 권순우는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조코비치와 인사를 나눈 뒤 코트를 떠났습니다.

[권순우/세계랭킹 81위 : 관중의 응원 소리 들으면서 신나게 경기를 했고, 이번 경기를 계기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노박 조코비치/윔블던 통산 6회 우승 : 높은 수준의 테니스를 선보인 권순우는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매우 힘든 경기였습니다.]

권순우는 복식에서 슬로베니아의 베데네와 짝을 이뤄 윔블던 여정을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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