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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곡선으로 완성된 나만의 안식처… 아이오닉6 디자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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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저항 최소화, 브랜드 상징 ‘파라메트릭 픽셀’ 적용

넓은 실내 공간 강점…7월 부산모터쇼서 공개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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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내외관 디자인이 공개됐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전기차의 특성을 반영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현대차는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의 실제 외관과 내부 디자인 이미지를 국내외에 처음 소개했다. 현대차가 2020년 전기차 브랜드를 ‘아이오닉’으로 통합한 뒤 내놓는 두 번째 차량이다. 당시 공개한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오닉6는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에 이어 4번째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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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측은 아이오닉6에 대해 “깔끔하고 감각적인 곡선들로 완성된 유선형 실루엣을 통해 뛰어난 공기역학적 형상이 구현돼 있다”고 소개했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인 스트림라이너가 구현됐다고 덧붙였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오닉6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1로 테슬라 전기차 모델S(0.20)보다 소폭 높고 아이오닉5(0.28)보다는 낮다. 공기 저항 계수가 낮을수록 적은 에너지로도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상징이 된 ‘파라메트릭 픽셀’(기하학적 모양의 화소)이 전조등, 후미등 등에 700개 이상 사용됐다. 아울러 차량 전면에는 얇은 평면 형태로 제작된 알루미늄 소재 엠블럼(문양)이 처음으로 사용됐다.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6를 시작으로 향후 현대차가 선보이는 신차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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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전기차의 특징으로 꼽히는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됐다. 실내 공간 넓이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 거리)는 3m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전기차의 특성인 평평한 뒷좌석 바닥도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요인이다. 도어 트림에 있던 주요 조작 버튼이 가운데로 옮겨지면서 도어 트림의 두께를 줄여 공간감을 넓히기도 했다.

현대차 측은 실내에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형 인테리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실내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는 관습적으로 배치됐던 제조사 로고 대신, 4개의 점으로 표현된 LED가 자리를 잡았다. 이를 통해 배터리 충전량, 전원 온오프 상태, 음성인식 상태 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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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성능 및 가격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기 저항 계수가 낮아진 만큼 전기차의 핵심 성능 중 하나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아이오닉5 등에 비해 늘어났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가격은 한국 판매 기준으로 5000만 원 중반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측은 다음달 초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같은 달 15일 공식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6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는 소비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하반기(7~12월) 신차로 아이오닉6를 뽑기도 했다. 다만 관심이 큰 차량인 만큼 일각에서는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아이오닉6 실물을 확인한 일부 해외 유튜버들은 디자인이 어딘가 어색하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조등이 너무 크다’ ‘현대차의 예전 쿠페형 세단인 투스카니를 닮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실제 도로에서 주행을 해봐야 디자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신중한 반응도 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아이오닉6는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이다.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민해 만들어낸 개성적 스트림라인 디자인으로, 도심 속 나만의 안식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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