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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나토 10년계획에 중국 위협 첫 명시…中 "우리 발전은 전세계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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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나토 정상회의 스페인에서 개막
10년 우선 순위, 접근 방식 담은 새 전략개념 채택
러시아 위협 강조, 중국 도전 명시
중국 "우리는 세계의 기회이자 위협 아냐" 반발
윤석열 대통령 참석에 대해서도 한중관계 악화 가능성 경고
노컷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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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연합뉴스
북미와 유럽 30개국의 집단안전보장 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미국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나토는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의 평화를 산산조각 냈고,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일으켰으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뒤흔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나토가 장기적으로 억지력과 방어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나토는 동맹의 동부 지역에 있는 전투 부대를 여단급까지 증강시킬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또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나토 정상회의들은 이번 회의에서 10년간 동맹의 우선 순위와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 새로운 전략 개념도 승인할 예정이다.

새 전략 개념에서는 러시아를 나토 안보에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전략 개념에서는 중국의 도전과 위협도 처음으로 명시된다. 중국이 나토 회원국의 안보와 이익 가치에 대해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중국에 대한 표현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유럽 국가들 간에 의견 차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원하는 만큼의 강도에는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컷뉴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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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지 누구에게도 도전이 아니다"며 "나토의 이른바 새 전략개념은 낡은 술을 새 병에 담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왕이 외교 부장이 이임을 앞둔 니콜라스 샤퓌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를 만나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이지 적수가 아니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했다. 새 전략 개념에 중국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 간의 간격을 벌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중국은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를 받아 참석하는데 대해서도 관영 매체를 통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사설에서 맹자에 나오는 '위험한 담장 아래 서지 않는다'(不立乎巖墻之下)는 말을 인용해 나토를 '위험한 담장'으로 규정하면서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특히 한국과 일본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토를 아·태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늑대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며 "이것은 중국과의 전략적 상호신뢰를 상하게 할 것이고, 불가피하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에도 전문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과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태 지역 확장을 촉진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며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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