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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의 환향’ 수영 황선우 “역시 한국 음식…체력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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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바라보고 진행하던 호주 전지훈련이 곧장 세계선수권 대회를 위한 밑그림으로 바뀌었다. 한 달 사이 급하게 일정과 환경이 바뀌었는데 지친 내색이 없다. 부지런히 수영장과 숙소만을 오갔고, 부다페스트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서 성장기를 그리고 돌아왔다. 29일 청담 CGV씨네시티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는 “직장 운동선수여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웃었다.

▲‘할 수 있다.’

황선우는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200m서 한국신기록(1분44초47)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7년 박태환이 호주 멜버른서 따낸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다. 경영 종목에선 2011년 중국 상하이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메달을 챙겼고,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계영 800m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엄청난 성과 속 레이스 운영에 큰 자신을 얻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오버페이스였다면 이번에는 계획대로였다. 자유형 200m 예선서 결선까지 올라가는 동안 기록을 단축했다. 황선우는 “작년에는 경험이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예선부터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레이스였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뛰면서 경험이 생겼다”며 “이번 대회에선 점차 기록을 줄여가면서 레이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 이안 포프 코치님이 돌핀킥과 터칭을 굉장히 강조 많이 했는데 그 부분도 잘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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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 음식입니다.”

대회 기간 황선우를 가장 지치게 만들었던 일은 옆 레인의 물살도, 돌핀킥도 아닌 음식이었다. 호주 전지훈련서는 코치들이 요리사로 변신해 큰 차이가 없었는데 대회 기간 아침마다 각국 선수단에 제공되는 음식이 같았다. 시작부터 크게 와 닿지 않은 메뉴를 매일 아침 영양 보충을 위해 먹는 일은 고역이었다. 황선우는 “10일 동안 똑같은 메뉴였다. 점심에도 메뉴가 나오는데 입맛에 썩 맞지 않아 힘들었다”고 했다.

지난 27일 귀국 직후 바로 식당을 찾았다. 메뉴는 삼겹살과 짜글이. 돼지고기 특유 기름과 매콤하게 졸여진 국물을 맛보자 피로가 풀렸다. 고된 훈련과 대회, 그리고 대회 주최 측의 메뉴 설정으로 강제로 참아야만 했던 입맛도 돌아왔다. 황선우는 “대회 기간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한식으로 충당했었다”며 “한국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식단에 관련한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황선우도 결국 ‘밥심’이다.

▲‘체력이 국력.’

이제 황선우의 시선은 2024 파리올림픽으로 향한다.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등 경유지가 있지만 최종 목적지는 일단 하나다. 다시 출발선에 선 황선우는 체력 보강에 꽂혔다. 체력을 강화해야만 올림픽 포디움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황선우는 “레이스를 펼치고 나면 기진맥진하는 체질이다. 이번 대회에서 10경기를 뛰었다”며 “자유형 200m 결승을 뛰고 난 뒤 체력을 회복하느라 100m 예선에서 부진했다. 빨리 회복하는 방법을 사실 아직 몰라서 어떤 방법이 좋은지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새 기록과 성적을 써낼 때마다 ‘마린보이’ 박태환과 비교가 이뤄진다. 그때마다 고개를 가로젓는 일도 결국 체력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수는 수영계 한 획을 그은 선수라 ‘넘었다’라는 표현은 알맞지 않다. 더 열심히 차근차근 더 나아가서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도 박태환 선수처럼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다”며 “겨울 동안 경험 많이 쌓아서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더 ‘빠삭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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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청담=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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