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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롯데손보, IFRS17 도입 앞두고 체질개선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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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바뀐후 제도변화 대비
장기보장성보험 비중 큰폭 늘려
지난해 7%대 영업이익률 기록


롯데손해보험이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밸류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주주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 변경된 이후 장기보장성보험을 늘려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고 채권 중심의 자산운용과 퇴직연금 확대로 건전성을 확대해온 전략이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내년 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경우 JKL파트너스의 투자회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유일하게 7%대의 영업이익률(IAS39 기준)을 기록해 손해보험사 중 수익성 1위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2019년 10월 대주주가 변경된 후 진행된 체질개선과 연관이 있다. 새롭게 대주주에 오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제도 변화에 대비해 내재가치(EV)를 높이는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손해보험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지난 2019년 1조2843억원에서 2020년 1조5009억원, 2021년 1조6890억원을 기록해 2년만에 31.5%나 성장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이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2.6%에서 76%로 크게 높아졌다.

유지율과 손해율 등 효율지표 역시 크게 개선됐다. 13회차 유지율은 2019년 88.6%에서 91.8%로, 25회차 유지율은 69.7%에서 79.1%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손해율 역시 2019년 96.5%에서 지난해 87.5%로 9%p 낮아졌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롯데손해보험의 CSM 역시 크게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에서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 2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의 계약자서비스마진(CSM)은 최근 2년 사이에 장기보장성보험을 확대하고 유지율과 손해율을 개선하면서 대부분 발생한 것"이라며 "원수보험료 규모에 비해 큰 CSM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 제도에서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9조6000억원까지 확대한 퇴직연금 자산은 자본건전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K-ICS 도입 시 퇴직연금을 통해 장기보장성보험의 긴 부채 듀레이션을 상쇄해 금리 리스크를 헷지(Hedge)하고, 투자자산을 대폭 늘려 금리 상승기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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