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코로나 다시 증가세로…“재유행 여부는 추이 지켜봐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일만에 신규확진 1만명 넘어

감염재생산지수도 석달만에 1.0

변이 확산·여름철 이동 증가 등 영향

당국 “하루 확진 7천~8천명 안팎 될듯”

작년 코로나 외 감염병환자는 줄어


한겨레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일 만에 1만명을 넘고, 감염재생산지수(Rt)가 3개월 만에 1.0으로 상승하는 등 코로나19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계열의 새로운 하위 변이 확산과 여름철을 맞아 실내 활동 및 이동 증가, 예방접종 효과 저하 등이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만463명으로, 지난 9일(1만2155명) 이후 20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지난 23일부터 최근 1주간 확진자는 7493명→7221명→6788명→6240명→3424명→9896명→1만463명으로 상승 추이를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 3월 넷째 주(1.01) 이후 처음으로 1.0으로 올랐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머리발언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계속 증가해 어제(28일)는 1.0까지 올라왔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최근 8주간 주요 발생 지표. 감염재생산지수는 6월 4주차까지 13주 연속 1 미만을 기록해왔다. 질병관리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의 감소세 정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으로, (현재 상황을) 재유행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감소세가 점차 둔화돼 하루 확진자 7000~8000명 수준에서 소규모 증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증가로 볼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활동량 증가, 예방접종 효과 저하 등을 확진자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여름철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 활동, 이동의 증가, 예방접종 효과 저하, 유행 변이의 구성비 변화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기일 조정관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도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BA.4, BA.5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이 공통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역시 BA.5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3주차 국내 감염 환자의 BA.5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7.5%로, 전주보다 5.5%포인트 늘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의 BA.5 검출률도 13.3%에서 32.8%로 늘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방역 강화’에 신중한 입장이다. 확진자 추이뿐 아니라 의료체계 가동 여력과 사망·중증 등 건강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이날 발간한 <2021 감염병감시연보>를 보면, 지난해 법정 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66만9477명으로 2020년에 견줘 3배(301.6%) 넘게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환자(57만72명)를 제외한 감염병 환자 수는 9만9405명으로 전년(10만5990명) 대비 6.2% 감소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이외 감염병 환자 감소에 대해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항상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 신청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