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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金여사 “우린 동갑”… 스페인 왕비 “한국여자들 다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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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22.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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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28일(현지 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마드리드 왕궁에서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다자(多者) 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맸다. 김 여사는 흰색 반팔 드레스에 흰색 장갑을 꼈고 작은 검은색 손가방을 손에 쥐었다. 펠리페 6세가 윤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목례를 했다.

정상 단체 기념촬영 때 마지막으로 입장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단상 뒷자리에 있는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재회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37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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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만난 김건희 여사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산 일데폰소 궁전 분수대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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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김 여사를 알아보고 악수를 청했다. 김 여사가 “지난달 방한 때 ‘매리드업(married up·남자가 본인보다 더 훌륭한 배우자를 맞이했다는 의미)’이라고 말씀한 것이 화제가 됐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결혼하려고 5번이나 고백했을 정도”라고 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에게 “지난번에 한국에 오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보니 너무 반갑다”고 했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를 만나서는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며 “우리는 나이가 같다”고 했다. 레티시아 왕비는 “3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여자들이 다 예뻐서 놀랬고,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배우자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도 만났다. 마크롱 여사가 “나는 한국을 매우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고 하자 김 여사는 “우리 사이는 물론 두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배우자인 코튼하우저 여사는 김 여사에게 7년째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국 사회에 기여할 좋은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여사는 29일 나토 정상회의 배우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석해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국립미술관 등을 둘러봤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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