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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K “日기업 제휴해 美반도체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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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쇼와덴코 협약

최태원, 日재계인사와 협력 논의

전경련은 3년만에 한일재계회의

소재기술 전문회사 SK㈜ 머티리얼즈가 일본 종합소재기업 쇼와덴코와 미국 동반 진출을 협의한다. 그간 냉각기를 가졌던 한일 경제협력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 머티리얼즈는 29일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반도체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늘리고 있는 만큼 한일 기업이 협력해 미국 내 사업 진출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두 회사는 이미 2017년 합작법인 ‘SK쇼와덴코’를 설립하고 3D낸드용 식각(蝕刻)가스를 생산해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차세대 필수 식각가스 국산화를 위한 공장도 경남 양산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식각가스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가스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의 미국 동반 진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일 관계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일본에서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만나 한일 경제협력 재개를 논의했다. 또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등과도 잇달아 만나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다음 달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일본 경단련과 3년 만의 한일재계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동향 및 전망, 한일 협력 방향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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