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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국, 유럽에 군사력 증강…폴란드에 군단사령부 첫 주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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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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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달라진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우리의 집단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력 태세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보다 약 2만 명 많은 10만 명 수준입니다.

미 안보 당국자는 구체적인 병력 증강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 예측 가능한 미래를 위해 10만 명 주둔을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AP는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폴란드 등 구소련의 위성국가들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는 점입니다.

폴란드에는 미 육군 제5군단 전방사령부 본부를 야전지원대대와 함께 상시 주둔시키기로 했습니다.

5군단은 미 육군의 유럽 지역 작전을 담당합니다.

미국은 또 폴란드와 루마니아에도 각각 3천 명과 2천 명 규모의 전투여단을 순환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영국에는 F-35 스텔스기 2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스페인 로타 해군기지에 주둔하는 구축함은 기존 4척에서 6척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독일에 방공포와 공병대 등 625명을 추가하고, 이탈리아에는 65명을 추가해 단거리 방공 포대를 주둔시키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는 강력하고 단결돼 있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집단 전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나토가 지상, 공중, 해상을 포함한 모든 영역과 모든 방향에서 오는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나토 정상회담이 중립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길을 열어주는 역사적 회담이 될 것이라며 "푸틴은 유럽의 핀란드화를 추구했지만 유럽의 나토화라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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