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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이틀 동안 5번 만난 尹대통령-기시다 총리, 韓日 관계개선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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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일 현안 조속히 해결,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

기시다 총리 "한일관계,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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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스1) 이호승 기자 = 한·일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방문 중에 총 다섯 차례 만나면서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9일(현지시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AP4) 간 4자 회동에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 AP4 및 나토 사무총장 기념촬영,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도 만나 유대감을 넓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앞서 이페마(IFEMA) 회의장 앞에서 가진 도어스테핑을 통해 "제가 받은 인상은 기시다 총리와 한일 현안 풀어가고 양국의 미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과 관련, 양국을 비롯한 3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미국 측 양자 회담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3국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번에 열린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핵실험이 이뤄진 경우에도 공동 훈련을 포함해 한미일이 함께 대응하고자 한다. 한미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윤 대통령에게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지에도 감사드린다. 계속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오늘로써 복원됐다는데 방점이 찍힌다고 볼 수 있다. 백악관과 미국의 소회를 들어보니 오늘의 회담이 역사적이었으며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공식 정상회담은 불발됐지만, 두 정상은 전날인 28일 저녁 스페인 국왕 부부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만나 3~4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정상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밝힌 만큼 관계 개선을 위한 두 정상의 노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날 두 정상의 대화는 기시다 총리가 먼저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다가가 윤 대통령의 취임, 6·1 지방선거에서의 여당 승리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에게 "(7월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조만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의 참의원 선거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당장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관계 개선 움직임은 오는 7월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7월10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에 미뤄진 한일 외교장관 회담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후 실무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을 포함해서 한일 간 현안을 풀 모멘텀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이후에 한일 셔틀 정상외교가 논의될 듯하다"고도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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