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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공격력 1위->6위 급락, KIA 4위 수성에 경고등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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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까지는 힘든 레이스가 될 것 같다.”

올 시즌 부동의 공격력 1위 팀 KIA 타이거즈의 6월 팀 OPS가 6위까지 떨어졌다. 4위 수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KIA 타선의 6월 슬럼프가 심상치 않다. KIA는 지난 4월 27일 팀 OPS 1위에 올랐다. 이후 타 팀과 격차를 더 벌려 현재까지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6월만 놓고 보면 기간 팀 OPS가 중위권 이하인 6위(0.716)로 떨어졌다.

매일경제

KIA 타이거즈의 공격력이 6월 들어 뚝 떨어졌다. 김종국 KIA 감독은 전반기 잔여 레이스도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줄곧 1위를 지켜온 KIA의 6월 팀 타율은 9위(0.251)로 떨어져 급락 폭이 가장 컸다. 6월 출루율도 0.331로 5위에 그치고 있다. 또한 월간 팀 홈런 숫자(19개)도 박병호가 버티는 kt(27개)에 이미 추월 당했고, 이정후가 요즘 폭발 중인 키움과도 숫자가 같아졌다.

경기당 득점 생산도 4.61점으로 5월까지 기록한 5.19점보다 상당히 떨어졌다. 6월 팀 최다인 16타점씩을 올린 이창진과 박찬호가 분전하고 있다. 거기다 5월 MVP도 소크라테스도 6월 타율 0.352/ 5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다만 그 소크라테스마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포가 없고 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 외 황대인을 비롯한 타자들의 전체적인 페이스도 이전보다 확실히 떨어져 오락가락하는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이탈과 부진으로 마운드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타선은 KIA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랬던 타선이 식자, KIA의 6월 승률도 기간 7위인 0.455(10승 1무 12패)로 내려 앉았다.

안정권으로 여겨졌던 전반기 4위 내 수성도 확실한 경고등이 들어왔다. 3위 LG와 차이는 5경기까지 벌어졌는데, 쫓아오는 5위 kt와 경기 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김종국 KIA 감독도 지금이 전반기 가장 중요한 시점이며, 위기란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2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반 시즌을 돌이켜 보며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는데 이번 주가 참 고비인 것 같다”라며 “이번 주와 전반기 마지막까지는 조금 힘든 레이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KIA는 키움과 치른 주중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스윕 위기에 3연패다. 연속되는 일정도 만만치 않다. 이번 주말(7.1~3일) 인천에서 선두 SSG를 만나고, 다음 주 주중 3연전(7.5~7일)도 광주에서 순위표 바로 아래에 있는 kt를 만난다.

그리고 이어진 한화와의 3연전(7.8~7.10) 이후 LG와 3연전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일정.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계속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다음 달 7일 선발 등판할 예정. 션 놀린의 부상 회복도 아직은 상당한 시일이 남았다.

이 빈 자리를 메워야 할 KIA 투수들에게 더 많은 걸 바라는 건 쉽지 않다. 결국 전반기 내 4위 이내 수성 목표, KIA 반등의 키는 타자들이 쥐고 있는 모양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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