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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수홍, 오늘(30일) '실화탐사대'서 형제분쟁 입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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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실화탐사대' 박수홍. 사진|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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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법적 다툼 1년 만에 직접 입을 연다.

박수홍은 3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와 인터뷰를 갖고 형제간 법적 다툼이 시작된 이후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밝힌다.

박수홍 형제의 갈등은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박수홍의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 박진홍 씨 부부가 박수홍의 30년간 출연료 및 계약금 약 100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박수홍은 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하며 "대화를 요청했으나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서 친형 부부가 법인카드로 백화점에서 고가의 여성 의류를 구입하고 조카들의 학원비 등을 결제해 온 것이 확인됐다. 소명을 요청했으나 친형 부부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합의가 무산되자 박수홍은 결국 법적대응을 시작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를 횡령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어 6월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86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수홍 측은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친형 부부가 박수홍 개인 통장에서 무단 인출한 추가 횡령 정황이 발견됐다며 손해배상 청구액을 116억 원으로 늘렸다. 이 116억원도 소멸시효 조항으로 인해 10년치 금액만 책정한 것이라고 했다.

박수홍은 고소를 진행하며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친형의 권유로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박수홍은 이 보험이 노후 대비 저축성 보험인 줄 알았으나 대부분 사망 보장에 치중된 보험인 것을 알게 된 것. 놀랍게도 박수홍 사망 후 수익자는 형의 가족으로 돼 있었다.

이와 관련 보험 전문 변호사는 '실화탐사대'에 "연예인임을 감안해도 1회 보험료가 고액인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6년에 걸쳐 8개 사망보험에 들었으며, 이 중 사망시 보험수령액만 6억 1500만원에 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박수홍은 8개 보험 중 4건을 해지했으며 1개는 형의 법인 이름으로 가입돼 해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친형과 소송을 이어가던 지난해 7월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23살 연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했음을 밝히며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 무렵 알 수 없는 루머가 급격히 퍼졌다. 박수홍의 아내는 비연예인임에도 얼굴이 공개돼 상처를 받았으며, 일부 유튜버들은 일면식도 없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마약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는 등 가짜 뉴스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는 건 오롯이 박수홍의 몫이었다.

본방송에 앞서 27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박수홍은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다"고 지나온 시간을 언급하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칼을 들이대고"라며 형과의 갈등 과정에서 물리적 위협도 있었음을 털어놨다.

'실화탐사대'가 공개한, 박수홍이 당시 형에게 들었던 말을 적은 메모에는 '넌 결혼하면 죽는다',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예고편 말미에서 박수홍은 "저한테는 지옥 그 자체였다"면서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했던 심적 고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박수홍의 아내 관련 악성 루머를 제기한 유튜버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이 유튜버에 대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업무방해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됐고, 그의 모든 주장이 허위이자 거짓으로 판명났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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