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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건희 여사, 질 바이든에 "홀로 우크라行 감동"…조언 듣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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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드리드(스페인)=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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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부인 레티시아 왕비를 비롯한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 배우자들과 산일데폰소궁을 거닐고 있다. (스페인왕실 트위터) 2022.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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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질 바이든 여사와 우크라이나 상황에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29일(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나토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정상 배우자들은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유리공장, 소피아왕비 국립미술관 등을 방문하고 미술관에서 오찬을 진행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김 여사와 미국의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해 폴란드, 튀르키예, 알바니아, 리투아니아, 몰타, 몬테네그로, 라트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16개국 정상의 배우자가 참석했다. 배우자 간에 대화 주제는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K(케이)-컬처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특히 김 여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과 전 세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인권·경제·보건·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차마르틴 기차역에서 스페인 총리 부인의 영접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전날 스페인 국왕 주최의 갈라 만찬에 이어 환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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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 아홉번째)가 29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산일데폰소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부인 레티시아 왕비를 비롯한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 배우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스페인왕실 트위터) 2022.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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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동을 받았다"며 현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여사와 함께 아이들을 포함한 난민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직접) 총을 쏘는 장면 등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5월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거쳐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에 직접 방문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난민 중에는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취약계층 비율이 높다. 국경이 인접해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폴란드의 상황을 폴란드의 코른하우저 여사로부터 듣고 김 여사는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조언도 오고갔다. 바이든 여사는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just be yourself(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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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 첫번째)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부인 레티시아 왕비를 비롯한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 배우자들과 왕립유리공장을 둘러보며 박수치고 있다. (스페인왕실 트위터) 2022.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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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에르도안 여사는 김 여사와 함께 산 일데폰소 궁전 내 직물 예술품(타피스트리)을 감상한 뒤 튀르키예 방문을 청했다. 김 여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방문 경험을 설명하며 "튀르키예가 문명의 발생지로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졌고 직물 관련 예술과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것으로 안다"고 튀르키예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 기간 동안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만찬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정상 부부들과 인사하고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활발한 퍼스트레이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드리드(스페인)=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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