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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3년 만에 부동산 하락전망이 상승전망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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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전망 24% vs 하락전망 38%…전세가격은 여전히 상승전망 우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3년 만에 부동산 하락전망이 상승전망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부동산R114가 2022년 6월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전국 2천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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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가격 전망 [사진=부동산R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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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6개월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은 절반(48%→24%)으로 축소됐고, 하락 응답은 2.7배(14%→38%) 커졌다. 보합 전망은 37.49%로 직전 조사(37.53%)와 별다른 비중 차이는 없었다.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관점 이동이 진행됐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4.56%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3.76%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물가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1.75%)' 응답 비중도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하락 요인으로는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8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3.0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2.88%)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가격 상승(27.8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새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으로 상반기 서울 용산과 강남·서초 등에서 견고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4.62%)' 응답이 높았다.

올해 경기도 이천과 강원, 제주 등 비규제지역들을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외 상승 원인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2.45%)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11.91%)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11.55%) 등이 선택됐다.

전세 가격 전망은 여전히 상승(40.00%)에 대한 전망이 하락(22.81%) 보다 우세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3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전망에 대한 선택 비중이 다소 줄었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910명 중 42.2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부담과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시장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8.90%) 응답이 높았다. 실제 세금과 대출이자, 물가 상승 등 다주택자 유지 비용이 과거보다 커지면서 전세물건은 줄고 월세거래가 늘고 있다. 그 외 상승 요인은 ▲임대차3법 시행 영향(13.52%)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2.31%) 등이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0.66%)'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0.04%)'을 2022년 하반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선택했다. 미국 기준금리의 빅스텝(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2년 6월 7일부터 20일까지 14일 동안 전국 2천2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05%포인트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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