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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중국 6월 제조업 PMI 'V자형' 반등…상하이 봉쇄해제 효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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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조업 PMI 50.2…넉달만에 확장국면

예상치 소폭 하회…생산·주문 모두 상승

서비스업 PMI 54.7…작년 4월 후 최고치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넉달 만에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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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고층빌딩.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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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49.6)을 크게 웃도는 것이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로이터 기준)인 50.5를 소폭 밑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월간 PMI가 기준선을 넘은 건 지난 2월(50.2) 이후 처음이다. 선전,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 여파로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3월부터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4월에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확산했던 2020년 2월(35.7)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봉쇄된 상하이에서 주요 기업들이 다시 조업을 재개하며 5월부터 개선됐고 ‘V자형’ 반등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내놓은 다양한 정책도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 중국 국무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달 31일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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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 사진=국가통계국


6월 조업재개가 계속되면서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는 각각 52.8, 50.4로 전월보다 3.1포인트, 2.2포인트 높아졌다. 물류 문제가 해결되면서 공급 업체의 배송 시간 지수도 51.3으로 전월보다 무려 7.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첨단 기술 및 장비 제조업의 회복이 빨랐다. 소비재 업종도 회복세를 보였다. 생산경영활동 전망지수는 55.2로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다만 시장의 수요가 아직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49.3%의 기업이 수주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출고 가격 지수는 46.3으로 두 달째 위축국면에 머물렀다.

이날 발표된 6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은 54.7로 지난 5월(47.8)보다 크게 상승했다. 4개월 만에 위축국면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지난해 4월(54.9)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유통 등 업계의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다.

건설업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56.6으로 확장 국면을 이어갔고, 서비스업도 54.3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21개 업종 중 19개 업종이 비즈니스 활동 지수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경제 안정 패키지’ 정책이 신속하게 발표되면서 전체적으로 경제 회복이 다소 빨라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국내외 환경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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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PMI. `사진=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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