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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헤이즈, 생애 처음으로 담배까지 배웠다..'없었던 일로'로 '이별 장인' 굳히기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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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승훈 기자] 가수 헤이즈가 2022년 연말 첫 단독 콘서트 개최를 염원하며 '이별 장인' 굳히기에 돌입했다.

3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헤이즈 두 번째 정규앨범 'Undo' 발매 기념 미디어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헤이즈는 "3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10곡 꽉 채웠다. 그동안 디지털 싱글, OST, 미니앨범으로는 꾸준히 찾아뵀지만 '정규'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선보이는 사람도, 들으시는 분들도 느낌이 무겁게 와닿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미니앨범들 중에 몇 곡 더 써서 정규앨범으로 냈어도 되는 앨범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조금 더 내가 '정규'라는 타이틀을 달고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를 담을 수 있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때를 기다렸다. 그때가 다행히 마침내 찾아와서 더 늦어지지 않게 정규앨범을 발매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헤이즈는 "많은 분들이 건강상으로 걱정하시는 시기가 있었다. 건강 회복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운동도, 앨범 작업도 열심히 해서 이번 앨범이 탄생하게 됐다. 그 사이에 행사, 대학교 축제로 팬분들도 오랜만에 만났다"라며 그동안의 근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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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o'는 '시간'이라는 키워드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신보로 '돌아가 보고픈 그때 그 순간,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순간'에 대한 완성도 높은 10곡을 담고 있다. 죠지, 기리보이, (여자)아이들 민니, 몬스타엑스 I.M 등의 지원 사격을 받는가 하면, 9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가장 헤이즈스러운 앨범을 완성하기도.

새 앨범 타이틀곡 '없었던 일로'는 이별 후에 이전의 시간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다짐 같은 이야기를 노래한 트랙으로 헤이즈는 아픔과 그리움이 아닌 후련함이라는 감정에 집중했다. 그간 다양한 이별 소재의 곡으로 사랑받은 '이별 장인' 헤이즈가 '없었던 일로'에서는 어떤 공감대를 자아낼지도 기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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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는 "두 마디 '너무너무 돌아가보고 싶은 그때 그 순간, 하지만 절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순간'이라고 정의를 내려봤다. 앨범에 이런 메시지를 곳곳에 숨겨놨다. 이 문장, 노래들을 통해서 새로운 생각, 마음가짐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눈 뜨고 감을 때까지 시간이 그냥 흘러가지 않나. 언제 보면 오늘이 돼있는, 물 흐르듯이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이 순간에 대해 생각해줄 수 있는 곡들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새 앨범 'Undo'를 소개했다.

또한 헤이즈는 타이틀곡 '없었던 일로'에 대해 "한 마디로 '너로 인해서 울고 웃던 어제의 나는 오늘부터 없었던 일로 된다'라는 메시지다. '오늘부터는 울어도 나 때문에 울고, 웃어도 나 때문에 웃겠다'라는 포부를 담았다. 여태 그리움을 나타내거나 아픔을 나타냈던 이별곡은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정신을 딱 차리고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어서 쓰면서도 색달랐다. 들으시는 분들도 색다를 것 같다. 지금 나의 상황과 딱 떨어지는 기억들이 있어서 엄청 빠르게 썼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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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는 정규 2집 'Undo'를 작업하면서 특별히 신경쓴 부분도 털어놨다. "욕심이 생기더라"는 헤이즈는 "콘텐츠, 방송 활동 등이 많지 않은 사람인데 '이번에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라고 생각하면서 곡 별로 트랙비디오도 다 촬영했다. 차차 공개될 콘텐츠들도 다양하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피처링 가수분들이 있는 곡들은 함께 라이브 클립도 찍었다. 보여드릴 것이 풍부한 앨범이 아닌가 싶다"라며 다채로운 콘텐츠를 예고했다.

헤이즈의 새 앨범 수록곡 피처링 라인업에는 죠지, 기리보이, (여자)아이들 민니, 몬스타엑스 I.M이 이름을 올렸다. 헤이즈는 "엄청난 아티스트분들이 함께 해주셨다"면서 "곡을 쓰면서 떠올랐던 아티스트분들이 계신데 흔쾌히 작업에 응해주셔서 곡의 완성도가 훨씬 더 높아졌다. 즐겁고 영광이었다. 혼자 곡을 쓰고, 혼자 부르다보니까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헤이즈스러운 느낌을 뺄 수가 없었다. 그걸 채워주고 보완해주는 게 타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다 충족시켜주셨다"라며 네 아티스트들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헤이즈는 "공통적으로 죠지, 기리보이, (여자)아이들 민니, 몬스타엑스 아이엠과 작업하게 된 계기는 곡을 쓰면서 그분들이 떠올랐다. 민니는 일정상 이유로 라이브 클립을 찍지 못했지만, 나머지 세 분과는 촬영했다. 각각 맞는 무드로 촬영해서 재밌었다"면서 몬스타엑스 아이엠의 음악적 역량에 감동한 일화를 소개했다.

"평소 아이엠 님이 솔로로 낸 곡도 다 들어봤어요. 특유의 저음 보이스에 매력을 느꼈죠. 랩도 잘하시고 음가가 있는 싱잉랩도 잘하셔서 요청을 드렸어요. 이 곡에서 아이엠의 진가를 발견한 게 가사를 이렇게 잘 쓸 수가 없어요. 가사 장인이더라고요. 아이엠 가사를 처음 듣고 내부에 공유하면서 '가사 미쳤다'라고 말했어요. 목소리, 멜로디도 너무 좋은데 노래하는 음색도 좋으시더라고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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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헤이즈는 신곡 '없었던 일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살면서 처음으로 담배를 펴봤다고. 헤이즈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담배를 내 손과 입에 쥐고 물었다. 장다혜라는 사람으로서도, 헤이즈도 이런 이미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 성격은 밝고 쾌활하지만 쓰는 노래는 정적이다 보니까 '헤이즈 이런 성격이었어?'라는 반응을 많이 본다. 정적인 이미지 같은데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정말 없었던 일로 마음 먹은 여자'를 연기했다. 담배를 짧게 배우고 촬영을 했는데 멋지게 잘 나왔다. 기침 너무 했다. 처음 해보고 '이걸 왜 하나'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이유는 있겠죠. 나는 맛만 봤다. 아주 쓰더라"라고 고백했다.

'고막 여친', '이별 장인', '비의 여신' 등 여러가지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헤이즈다. 그렇다면 헤이즈가 가장 마음에 듣는 수식어는 무엇일까. 또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도 있을까.

헤이즈 "처음에는 '이별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이별할 운명인가 싶었다. 제목을 지으면 가수는 제목대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이별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달면 계속 이별할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아티스트 마다 갖고 있는 특색이 있지 않나.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별'이라는 영감으로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위로를 할 수 있는 곡들을 쓰는 게 부정적으로 말하면 진부할 수 있지만, 긍정적으로 말하면 이별을 담당하는 가수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별 노래가 많은데 '이별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어서 영광이다. 굉장히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헤이즈는 "나는 내가 지키고 있는 걸 고수하는 걸 좋아한다. 지금 이대로의 캐릭터가 이어진다면 영광일 것 같다. 확실히 굳히기 단계인 것 같다. 앞으로 '비의 여신'과 '이별 장인'으로 굳히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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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는 새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털어놨다. 헤이즈는 "'다시 돌아오고 싶어질 이 순간을 잘 지나보내자. 그리고 나중에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는 순간들로 만들자'. 뭔가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마다 사정, 사연이 있다. 나도 많은 일들을 겪어봤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 말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풍파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앨범을 만들면서 '그럴 때마다 이것이 영원히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인 순간에 집중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헤이즈는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단독 콘서트'를 손꼽으며 "나는 원래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는 편이다. 오늘과 내일이 가장 중요하다. 나에게 가장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다음 앨범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내다보고 단독 콘서트라는 목표를 삼고 있다. 주변 동료분들도 단독 콘서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꼭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헤이즈는 오늘(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Undo'를 발매한다.

/seunghun@osen.co.kr

[사진] 피네이션(P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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