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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4년된 폭스바겐 모이아(MOIA), 버스와 택시 사이 ‘자율주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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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모이아 전용 밴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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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지난 6월 10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서울 강남일대에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 ‘로보라이드(RoboRide)’의 실증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 서비스엔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실현하는 아이오닉5가 투입된다.

카헤일링은 택시를 부르다라는 뜻이 담겨 있는 용어로 이동을 원하는 이용자가 자율주행차를 부르면 차가 해당 지점에 가서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율주행 4단계는 운전자의 개입없이 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주행을 하는 단계를 말한다.

그런데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가 독일의 함부르크와 하노버에서 이미 시행돼 도심형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지난 달 말, 한국 취재진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프로그램에 힘입어 현지 서비스를 체험할 기회를 얻었다.

‘모이아(MOIA)’라는 이름의 폭스바겐그룹 자회사는 도심에서 이뤄지는 ‘완전한 전기 라이드풀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정해진 코스를 움직이는 버스와는 다르지만, 목적지가 같거나 동일 노선 안에 탑승을 원하는 승객이 있다면 함께 태워서 움직인다. 버스와 택시의 중간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요금 또한 버스보다는 비싸고, 택시 보다는 저렴하다. 도시와 여러 대중교통 시스템과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어떤 장소에서든지 10분 내로 교통수단과 연결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완전한 전기 라이드풀링’이라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서비스에 투입되는 차량은 순수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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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미니밴 ID.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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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아의 전용 버스인 ‘모이아 +6(MOIA +6)’는 폭스바겐 상용차와 10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제작됐으며, 폭스바겐 오스나브뤼크 공장에서 생산된다. 외형은 대형 밴이지만 실내에는 6개의 고급 좌석이 여유있게 배치돼 있다. 자리에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가 장착돼 있다.

현재는 자율주행은 아니다. 차량마다 기사가 운전석에 앉아 있다.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을 허용하지만 아직은 운전자의 개입이 많은 편이다.

모이아는 2018년 7월 독일 하노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19년 2월 함부르크로 운영 지역을 확대했다. 500여대에 이르는 전용 버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50만명의 시민들이 모이아 서비스를 이용했다.

모이아의 알고리즘은 각기 다른 장소에 있는 승객들을 태우면서도 도심 내 교통상황을 분석해 도착지까지 최적의 동선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착지를 설정하고 가까운 모이아 차량에 탑승할 수 있으며, 결제 또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뤄진다. 운전자는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등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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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버즈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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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셔틀 플릿을 위한 개발도 가속화한다.

모이아는 2021년 9월부터 폭스바겐 상용차,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인 아르고 AI와 함께 자율주행 셔틀을 위한 도로 맵핑(mapping)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2025년까지 함부르크에서 확장가능한 자율주행 셔틀 플릿을 운영한다는 목표로,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미니밴 ‘ID. Buzz AD’의 시범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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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2025년 이후부터는 운전자 없이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하게 된다. 승객이 짐을 놓고 하차하거나, 승객이 운행 중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등 수많은 케이스에 대응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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