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새 아파트 입주 2배 늘자…인천 매매·전세가 동반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2021년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은 바로 인천이었다. KB부동산 지수 통계 기준으로 2021년에만 매매가가 31.6%, 전세가는 17.4% 상승했고, 이는 매매가, 전세가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이렇게나 뜨거웠던 인천 부동산 시장은 2022년 들어 매우 급격하게 식어가고 있다. 다음 차트는 KB부동산 지수 통계 기준으로 매매와 전세의 주간 증감률을 보여주고 있다.

보는 바와 같이 5월 중순 이후부터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한국부동산원 지수 통계 기준으로는 2022년 1월 말부터 매매가, 전세가는 동반 하락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매매, 전세 동반 하락세는 갈수록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인천의 부동산 시장은 본격적인 대세 하락장의 초입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왜 인천의 부동산 시장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지 데이터에 근거해 얘기해보자. 인천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가뿐만 아니라 전세가까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바로 엄청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때문이다. 지난 23년 동안 인천 아파트의 연간 평균 입주물량은 1만8500가구 정도였다. 그런데 올해에만 거의 4만가구가 입주를 하고, 2023년에도 4만가구가 조금 넘는 엄청난 신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4년에도 3만가구에 육박하는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즉 2022~2024년에 엄청난 공급 물량이 인천 부동산 시장에 쏟아지게 되는 것이다. 안 그래도 역사상 가장 고평가된 인천 부동산 시장에 공급 폭탄이라는 엄청난 악재까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천 부동산 시장은 최소 2023년 말까지 매매·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는 안 좋은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인천에 전세로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전세 보증 보험 가입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자칫 매매가가 전세가 이하로 떨어지게 돼 역전세가 나타난다면 소중한 전세금을 돌려받기 힘든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인천 부동산 시장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서울, 경기도, 대구 등의 부동산 시장도 갈수록 더욱 안 좋아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풀린 유동성과 초저금리, 그리고 임대차 3법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본질 가치 대비 과도하게 상승했고, 이제는 이런 과도한 거품이 꺼지고 있는 국면의 초입이라고 판단된다. 다양한 데이터가 지금과 같은 위험한 시기에 내 집을 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매일경제

[김기원 리치고 대표]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