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박정환에겐 낯선 예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흑 문민종5단 백 박정환9단 통합예선 결승<2>
한국일보

2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3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4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정환 9단이 예선에서 대국을 펼치는 광경이 굉장히 낯설다. 비록 신진서 9단에게 랭킹 1위 자리는 내줬지만 그 후로 단 한 번도 랭킹 2위 자리에서 미끄러진 적은 없었다. 대부분의 기전에서 본선 시드를 받을 만한 성적을 유지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명인전에서는 지난해 변상일 9단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 본선 시드를 받지 못했다. 박정환 9단이 예선전을 치르는 모습은 본인에게도, 팬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풍경이다.

좌상귀를 가볍게 선수 처리한 박정환 9단은 백5로 하변에 선착한다. 이때 흑6은 문민종 5단의 고심이 깃든 한 수. 3도 흑1의 침입이 일감이지만 백6의 붙임에 차단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전 백7, 9는 무난한 연결. 문민종 5단도 흑10으로 하변을 봉쇄하며 우변 세력을 형성시켰다. 이때 놓인 흑12가 방향 착오. 4도 흑1, 3의 맥을 활용하여 좌하귀를 살려두는 것이 더 컸다. 백6의 우변 갈라치기는 흑7의 공격 수단이 남아 있어 급한 곳은 아니었다.

실전 백13을 선점하며 박정환 9단이 포석에서 우위를 점했다. 흑14는 문민종 5단의 멋진 감각. 백15로 흑16 자리에 뛸 경우, 흑18의 어깨 짚음을 통해 좌변 백 세력을 삭감하겠다는 뜻이다. 흑16에 돌이 놓이며 다소 엷지만 흑도 중앙에 세력이 형성됐다.

정두호 프로 4단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