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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플레이, 김태환의 성격"…'3G 연속 득점포' 원채은이 닮고픈 그들 [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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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현대고 원채은이 26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경남로봇고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2022. 6. 26.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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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삼척=강예진기자] 각기 다른 선수에게 각기 다른 요소를 본받고자 한다. 울산현대고 원채은(18)은 “이강인의 패스와 드리블 플레이를, 김태환의 거침없는 성격을 닮고 싶다”고 외쳤다.

원채은은 30일 삼척시 해양경찰수련원에서 열린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시와 함께하는 ‘제 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8강에서 경남 로봇고를 만나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현대고는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로봇고는 예선 첫 경기서 만났던 상대다.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현대고는 후반 23분 원채은의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강호’ 현대고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과정과 결과였다. 지난 29일 서울 동산고에 4-0 완승을 거둔 뒤 만난 원채은의 표정은 어두웠다. 골맛을 봤음에도 그는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아니다. 예선 첫 경기에서 비겼던 게 계속 생각나서 그렇다”며 “볼을 잡으면 급하게, 내 생각대로만 플레이했던 부분을 반성 중이다”고 돌아봤다.

원채은에게 이날은 지난 예선전을 만회할 기회였다. 그는 절치부심한 듯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전방 압박은 물론 창의적인 패스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골 외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공격적인 패스와 볼 소유, 저돌적인 드리블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던 그의 능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원채은은 팀이 2-0 리드를 잡는 데 관여했다. 후반 24분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를 가볍게 제친 후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임아리에게 패스를 건네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도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골키퍼와 맞이한 1대 1 찬스에서 여유롭게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의 플레이, 김태환(울산 현대)의 성격을 본받고 싶다는 원채은, 그는 “이강인같이 실수해도 자신감 있게, 기복이 심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패스나 드리블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닮고 싶다”며 “김태환의 거침없고 과감한 성격도 닮고 싶다”고 말을 덧붙였다.

4강에 오른 원채은은 지난 4월 춘계연맹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한다. 그는 “꼭 우승 하고 싶다. 감독, 코치님을 믿고 팀도 다 같이 하나가 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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