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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마감...기술·소매주↓[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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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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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 sign for Wall Street is seen in the financial district in New York, U.S., November 8, 2021. REUTERS/Brendan McDermid/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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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약 50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3.88포인트(0.82%) 내린 3만775.4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45포인트(0.88%) 내린 3785.3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49.16포인트(1.33%) 내린 1만1028.74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096%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017%로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일제 약세, 소매주 하락...고급 가구업체 RH 10%↓

이날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81%, 1.32% 하락했고,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46%, 2.49% 내렸다. 테슬라는 1.76% 내렸고,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1.96%, 1.65% 하락했다.

전날 모건스탠리가 카니발의 목표주가를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린 여파로 크루즈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카니발은 2.49% 내렸고, 노르웨이 크루즈와 로열 캐리비언은 각각 3.89%, 3.09% 하락했다.

소매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고급 가구체인인 RH는 연간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한 여파로 주가가 10.56% 급락했다. 웨이페어와 윌리엄스 소노마도 각각 9.57%, 4.44% 하락했다. 월마트와 타겟은 각각 0.28%, 0.48% 내렸다.

유니버셜헬스서비스는 환자수 감소를 이유로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예상치 아래로 낮췄고, 주가는 6.09% 하락했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7.27% 내렸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는 각각 4.50%, 5.06% 하락했다.


상반기 증시, 약 50년 만에 최악 성적표

월스트리트는 상반기 증시가 중앙은행의 공격적 통화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고 진단했다. S&P500지수는 올 상반기 들어 20.6% 하락, 1970년(-21.1%)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1월22일 사상 최고치 대비 30% 이상 하락한 나스닥의 주요 종목들은 낙폭이 두드러졌다. 넷플릭스와 메타는 올들어 각각 70%, 5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월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수 밖에...아직 바닥 아니다"

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이제 시장은 연준의 급격한 따라잡기식 금리인상과 성장 둔화라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우리는 주식시장이 아직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하락세가 있을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높은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S&P500의 바닥을 3100선 근처로 보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격적 행보는 기업 수익을 더 떨어뜨려 시장을 더 아래로 내려가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코트니 가르시아 선임웰드어드바이저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지만, 이런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가 실제로 일어나기 전 시장은 가격을 매길 것인데, 투자자들은 거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역사적으로 봤을 때 상반기에 15% 이상 하락했다면 평균적으로 하반기는 24% 정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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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클로스터의 한 주유소 2022. 6. 12 /사진=임동욱 특파원 /사진=임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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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3.77달러(3.43%) 내린 106.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7시47분 기준 배럴당 1.38달러(1.19%) 내린 114.8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50달러(0.52%) 내린 1808.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2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0% 내린 104.6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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