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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 역사상 첫 흑인여성 대법관 공식 취임... 바이든 “미국의 큰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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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탄지 잭슨 대법관 30일 취임식

조선일보

커탄지 잭슨 신임 연방 대법관과 스티븐 브레이어 전 대법관.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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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원 233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잭슨(52) 연방 대법관이 지난 30일(현지 시각) 공식 취임했다.

잭슨 대법관은 이날 워싱턴DC 연방 대법원에서 취임식을 하고 “헌법을 수호하고 지지하며 공정하게 정의를 집행하는 엄중한 책임을 받아들인다”고 선서했다.

잭슨 판사의 상원 인준 투표는 지난 4월 53대 47로 가결됐다. 여성으로는 역대 6번째, 흑인으로는 3번째이며 ‘흑인 여성’으로는 첫 연방 대법관에 올랐다. 잭슨 대법관은 이날 퇴임한 진보 성향의 스티븐 브레이어 전 대법관의 후임이며 잭슨 판사 취임에도 보수 6명, 진보 3명인 연방대법원 구성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낙태 권리를 공식 폐기한 연방 대법원은 곧 휴정기에 들어간다. 연방 대법원은 보통 10월에 업무를 시작해서 다음해 6월 말이나 7월 초까지 회기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잭슨 대법관의 본격적인 활동도 올해 가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잭슨 판사의 역사적 취임은 젊은 세대와 흑인 여성을 아울러 모든 미국인과 우리나라에 큰 의미가 있는 전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다. 대법관은 종신직으로, 탄핵당하거나 사망 또는 사직 등의 사유가 있어야 공석이 발생하며, 그럴 경우에는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을 지명한 뒤 상원 인준 등을 거쳐 공식 임명하게 된다. 브레이어 전 대법관은 올해 1월 퇴임 의사를 밝혔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잭슨 판사를 그 후임으로 지명했다.

1970년 워싱턴DC에서 태어난 잭슨 대법관은 1999~2000년 브레이어 대법관의 재판연구원으로 일했고, 이후 국선변호인 경험도 쌓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그를 ‘미국양형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지명했고, 2012년에는 워싱턴DC 지방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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