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김호중 "대체복무, 돈 주고도 못할 경험…신의 선물 받은 느낌"[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김호중이 약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하며 국방의 의무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호중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체복무를 하며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을 했다"라며 "신이 있다면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은 서울 서초구청 산하의 한 복지관에서 대체복무를 하고 지난 9일 소집해제됐다. 소집해제 후 쉴 틈 없이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1년 9개월 동안 잘 충전하고 힐링해서 나온 터라 생각보다 많은 충전을 했다. 기다려주셨던 팬분들을 위해 나오자마자 바로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소집해제 한두달 전부터 컨디션 등을 준비했다"라고 했다.

복지관에서 근무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는 "제가 같이 있었던 친구들은 다 발달장애를 가진 성인들이다. 경계도 많이 하고 낯선 사람은 접근하기 어려운 친구들이라 두세 달 정도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라고 초반에 느낀 어려움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 친구들이 제 이름을 외우기 시작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제게 먼저 다가와주더라"며 "진심을 가지고 상대에게 다가가고,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비록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지만 통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자세, 제 마음적으로 훈련이 되는 시간을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인연이 있는 관계자들과 함께 복지관에 있는 장애인들의 복지카드 사진을 교체하는 선행을 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처음 갔을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굉장히 심해서 수요일마다 잡힌 야외 활동을 못했다. 그러다 조금씩 야외 활동이 허락이 되면서 서울 근교나 랜드마크를 다녔는데 복지카드를 소지해야만 하더라. 복지카드를 봤더니 다 어렸을 떄 찍은 사진밖에 없어서 복무하기 전에 화보도 찍고 재킷도 찍었던 감독님, 작가님들 생각이 났다"라고 아이디어를 낸 배경을 전했다.

이어 "그분들께 '한번 도와주실 수 있겠냐' 했더니 흔쾌히 바로 도와주시겠다고 하더라. 마침 감독님께서도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셨다"라고 웃으며 "그런 것도 배웠다. 이야기할 용기가 없을 뿐이지, 용기 있게 말했더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라고 기뻐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호중은 TV조선 '미스터트롯' 후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팬들 곁을 떠났다.

이에 대해 그는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다. 당시에 코로나19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았었고, 팬미팅밖에 못 하고 복무를 시작해서 아쉽고 팬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라며 "지나와서 생각해 보니까 오히려 제가 복지관에서 얻은 시간과 배움이 훨씬 더 큰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저도 군대를 늦은 나이에 가다 보니까 인생의 쓴맛, 단맛까지는 아니지만 잘한 것, 못한 것 감정 정도는 느낄 수 있는 나이였다고 생각한다.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을 하고 나왔다"라며 "(복지관에 있었던) 그때 시간이 저에게 좀 더 많은 생각과 정리정돈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신이 있다면 선물 받은 느낌"이라고 했다.

김호중은 7월 27일 두 번째 클래식 정규 앨범 '파노라마'를 발표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