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 1일 성명문 발표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공개, 민주당도 협조해야"
"14일까지 봉인 해제 않으면 양산 1인 시위·고발 불사"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외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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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진 씨는 1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지난 3년여간 문재인 정권에서 뒤집어씌운 ‘월북몰이’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았다”며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공개를 요청했다.
이씨는 “가족은 동생의 진상 규명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왔는데 당신들은(문 전 대통령·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도 색깔론을 거론하며 2차, 3차 가해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씨는 문 전 대통령이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점 역시 거듭 비판했다. 이씨는 문 전 대통령에게 “임기가 끝났다고 라면을 먹는 사진을 날마다 올리며 조롱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정작 퇴임하면서 모든 기록물을 꽁꽁 감추고 도망을 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씨는 기록물 공개를 위한 대통령과 민주당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4일 민주당 당론 채택, 13일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위한 의결이 없다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 의지 역시 시사했다.
이씨는 “유족을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가 문 전 대통령 스스로 봉인을 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라며 “스스로 봉인을 해제하든지, 민주당 의원들에게 공개를 위한 의결을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론 채택도 하지 않고, 문 전 대통령이 오는 14일까지 스스로 봉인 해제를 하지 않는다면 진상을 밝히기 위해 양산으로 내려가 사저 앞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문 전 대통령을 마땅히 고발할 수 있었으나 변호사의 만류로 지금까지 참아왔다”라며 “더 이상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를 절대 용서하지 않고, 당사자가 감추고 숨긴 기록물 열람을 위해 마땅히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래진 씨를 비롯한 고 이대준씨의 유족들은 사건 당시 ‘자진 월북’이었다는 해경의 중간수사 결과가 최근 뒤집히자 ‘월북 프레임’으로 인해 수사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당시 청와대 인사들과 해경 인사들 등에 대한 고발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대통령기록물 공개 청구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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