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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표류하는 김희재 콘서트…개런티 선지급 완료에도 '교착'[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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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희재. 사진|스카이이앤엠


가수 김희재의 전국투어 콘서트가 공연 개막을 불과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표류 중이다. 소속사가 공연 취소를 공식화한 가운데 공연 기획사는 뒤늦게나마 선지급 출연료 지급을 완료하고 김희재의 공연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 팬덤 역시 보이콧과 개최 촉구로 양분된 채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

김희재 단독 콘서트를 둘러싼 분쟁은 김희재 팬클럽의 공연 보이콧 목소리가 나온 뒤 불거졌다.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지난 24일 김희재 팬콘서트 및 전국투어 공연 기획사인 모코ENT를 상대로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한 사실을 27일 공식화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스카이이앤엠은 공연기획사 모코ENT가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도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날 모코ENT는 "자사는 총 3회분의 출연료(7월 9일, 10일, 23일 공연분)를 이미 지난 1월에 스카이이앤엠 측에 미리 선지급했다"며 출연료 미지급 주장을 부인했다. 출연료 5회분도 선지급과 관련해서는 5월 29일까지 5회분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내용증명을 통해 '5회분을 지급할 테니 성의있는 연습 참여와 곡(김희재와 스카이이앤엠에서 보유한 리스트)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드렸으나 단 한 곡도 받지 못해 편곡팀이 2주 동안 밤을 새워 곡을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모코ENT를 통해 김희재 콘서트 스태프들이 김희재에게 연습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이 공개된 데 이어, 김희재의 서울공연 프레스 오픈 공지 메일이 각 언론사에 배포됐다. 하지만 스카이이앤엠은 29일 김희재 팬카페에 “이번 김희재 투어공연은 개최되지 않음을 명확하게 알려드린다. 희랑(김희재 팬클럽)님들께 이번 투어 공연과 관련해 혼선이 없으시기를 바란다”라며 공연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에 모코ENT는 김희재 측에 선지급된 3회분 공연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과 모코ENT는 그 동안 상호 협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사 간 체결된 계약서에 명시된 업무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함께 의논하며 아티스트를 위해 모든 일을 함께 해왔다”면서 “열심히 준비만 하던 공연 프로덕션팀과 저희에게 이렇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거부하며 계약 무효를 주장하시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공연 3회분을 선지급했고 공연 진행에 반드시 필요한 협조 사항을 스카이이앤엠 측에서 선행 후 나머지 5회차 금액에 대해서 입금하겠다고 내용증명으로 회신하였으나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소송을 진행한 스카이이앤엠에 명백한 계약위반임을 경고를 보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연계약은 아티스트와 양사가 함께 체결한 3자 계약이므로 스카이이앤엠 측의 모든 행위는 아티스트 김희재 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도 반드시 밝혀주시기를 바란다. 스카이이앤엠 측에서는 성실히 대화에 응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리며, 선지급된 3회분 공연 이행을 촉구하는 바다”라며 스카이이앤엠에서 6월 6일 작성한 공지를 첨부했다. 스카이이앤엠 측이 작성한 공지에는 “(모코ENT와의) 계약 내용에 따라 당사에서는 소속 아티스트가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분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팬덤도 양분되는 분위기다. 김희재 팬카페 희랑 측은 모코ENT가 주관하는 콘서트에 대해서는 김희재의 이미지 훼손을 불사하더라도 보이콧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디시인사이드 미스터트롯 갤러리에 게재된 김희재 팬들의 성명문에는 "다수의 팬덤은 김희재의 두번째 콘서트를 응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끈다.

이 팬들은 “김희재는 대중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팬들을 외면하지 않았다”며 “왜 소속사가 첫 정규앨범 발매 당일날 콘서트 업체 고소에 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김희재님과 희랑(공식 팬클럽)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축제가 피소, 고소 등의 단어로 뒤덮이게 했는지 모르겠다. 이에 대한 소속사의 입장을 듣고 싶다”며 “김희재가 스태프들과 연습을 할수 있도록 소속사는 소통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팬들마처 분열된 상황 속 김희재는 입을 굳게 닫은 채 지난달 27일 발표한 정규 앨범으로 음악 방송 프로그램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코ENT는 30일 "문제해결과 소통을 위해 나머지 아티스트의 선지급 개런티 5회분을 오늘 자로 지급했다"면서 "당사에서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하였기에 스카이이앤엠 측에서도 계약상 의무이행을 촉구하는 바"라고 김희재의 공연 참여를 재독려했다.

'미스터트롯' 톱6가 TV조선과 매니지먼트 계약이 종료된 뒤 날개 단 듯 달리던 김희재의 행보가 첫 정규앨범 발매 시점, 콘서트 불발 위기라는 암초를 만난 가운데, 김희재는 아직까지 관련해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 과연 김희재가 팬들에게 언제, 어떤 입장을 전할 지 주목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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