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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팝업★]최희 "대상포진→안면마비,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넘어져본 사람들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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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희 유튜브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최희가 대상포진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음을 알렸다.

지난 달 30일 최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희로그'에 '인간관계가 힘들 때 타인의 말에 상처받지 않는 법. 아프면서 느낀 인간관계에 대한 모든 것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최희는 아침운동을 가는 길이었다. 그는 "아픈 이후 처음으로 혼자 하는 운동 말고 원래 다니던 필라테스 센터에 가고 있다. 두 달 못 갔다. 본격적으로 운동하면서 내일 또 녹화가 있다. 아픈 이후 처음 녹화에 복귀한다.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벗은 최희의 얼굴은 많이 자연스러웠다. 그는 커피를 마시며 운동 시간을 기다렸고 "아침 9시인데 이 시간에 아기띠하고 혹은 아기 어린이집 데려다주려고 유모차 태워서 가는 엄마들을 많이 마주친다. 동지애랄까. 모르는 사이지만 눈으로 파이팅을 외친다"고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팠을 때 빨대로 음료수 마시는 게 불가능했는데 이제는 빠대로 마실 수 잇다. 이런 게 하나하나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있다"고 하기도.

필라테스 학원에 도착한 최희는 몸매가 드러나는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뱃살을 가리며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다보니까 살이 붙었다.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장기 복용을 해야 했다. 선생님께서도 '살이 조금 찔 거예요' 하셨는데 쪘다. 그래도 대상포진 나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다이어트보단 제 몸을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건강을 되찾는 게 더 중요한 시점임을 알렸다.

운동을 마친 후 그는 병원에 갔다가 지인들을 만났다. 지인들은 최희를 걱정했고 최희는 집에 돌아와 밤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건강한 돼지가 되어가는 중이다. 살은 일단 다 낫고 나서 빼야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최희는 촬영을 위해 이동했다. 그는 "한 달 만에 하는 녹화다. '언니들의 셰어하우스' 녹화장에 가고 있다. 오랜만에 하는 녹화인데 아직 표정을 짓거나 할 때 불편해서 첫 녹화이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신소율, 은가은과 만나 반갑게 얘기를 나눴고 최희는 "나 아픈데 기다려줘서 고맙다.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두 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촬영이 다 끝난 후 최희는 요즘 근황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전했다. 그는 "대상포진 4주차인데 정말 많이 회복됐다. 아직 눈이 깜박이는 속도가 달라서 사실 웃을 때도 얼굴이 많이 떨리고 100%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자발적으로 윙크를 하는 치명적인 버릇이 생겼다.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할 것 같다"고 회복 상태를 알렸다.

그러면서 "사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 시기에 날벼락처럼 대상포진이 찾아오고 처음에는 억울했다. 화도 났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육아하고 내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산 것밖에 없는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 것밖에 없는데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기지? 내가 뭘 잘못했지?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억울한 마음들이 병원에 있으면서 많이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최희는 "큰 병에 걸린 적이 없어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는데 큰 대학병원에서 정말 수많은 환자들을 마주하지 않나. 정말 느끼는 게 많았다. 너무 마음이 아팟고 병실 사이에 커튼 하나를 두고 들려오는 대화들 때문에 눈물 나서 운 적도 있다. 첫 날에는 '병원 너무 싫어' 저만 생각했는데 겸허해지더라. 내가 여기서 징징대면 안되는 거구나 했다. 병원에서 많은 생각을 했고 병원에 있는 동안 제 마음, 제 인생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도 변화가 생겼다. 예상치 못한 친구들이 연락 와서 따뜻한 말을 해주고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나도 한 번 넘어져본 사람으로서 넘어진 사람의 마음을 알았으니 누군가에게 아프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나도 꼭 잊지 않고 챙겨야겠다. 넘어져본 사람들만 아는 것 같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황이든 나를 있는 그대로 대가나 바라는 것 없이 좋아해주고 사람이 몇 명만 있어도 나는 잘 산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긴 부분들을 언급했다.

또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아파보니까 가족의 소중함을 알겠더라. 아플 때 나만큼 나를 지켜주고 내가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게 가족이지 않나. 아픈 와중에 평생 살자고 했는데 그러겠죠? 제가 아프니까 남편이 대신 서후도 잘 봐주고 집안일도 많이 해줬다. 뭐만 하면 '누워 쉬어' 했다. 원래 안 바쁠 땐 잘 도와주는 착한 남편이었는데 이번에 더 고마움을 느끼게 됐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남편에게도 감동받았음을 알려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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