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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간판타자의 병원 이송…대역전극에도, 5할 복귀에도 웃지 못했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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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T 강백호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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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 간판타자 강백호가 부상에서 복귀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부상을 당했다.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9번째 맞대결.

KT는 에이스 고영표를 내고도 1회에만 대거 5실점하는 악몽을 겪었다. 1회 선두 안권수의 안타에 이어 양찬열(2루타)-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헌납했고, 김재환의 사구와 김재호의 안타로 이어진 만루서 박세혁에게 2타점 2루타, 강승호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나란히 맞았다. 고영표의 1회 5실점은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시나리오였다. 고영표의 올해 두산 상대 기록은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64.

그러나 최근 상승세의 팀답게 타선이 이를 뒤집었다. 실점 직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선두 김민혁이 볼넷, 강백호가 안타, 박병호가 볼넷으로 1사 만루에 위치한 가운데 장성우가 1타점 내야땅볼, 황재균이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2점 차 추격을 가했다.

승부처는 3회였다. 선두 앤서니 알포드가 유격수 송구 실책, 강백호가 안타, 장성우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상황.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배정대(1타점)-오윤석(2타점)-장준원(2타점) 순의 하위타선이 3타자 연속 적시타로 8-5 역전을 이끌었다. 오윤석은 2타점 역전 결승타로 상대 에이스 로버트 스탁을 강판시켰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5회 선두 장준원의 중전안타와 김준태의 내야안타로 맞이한 2사 1, 3루서 박병호-장성우가 연속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고영표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3회 1사 1, 2루, 4회 무사 1, 2루, 5회 1사 1, 2루 등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6이닝 11피안타 1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KT는 두산을 11-7로 꺾고 6월 21일 수원 NC전 이후 열흘 만에 5할 승률로 복귀했다.

그러나 KT는 마냥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없었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주루 도중 부상을 당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기 때문.

강백호는 3-5로 뒤진 3회 무사 1루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장성우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뒤 배정대의 중전안타 때 3루를 향해 뛰어가다가 돌연 다리를 절뚝거렸다. 이로 인해 3루를 살짝 지난 상태서 3루 쪽으로 귀루했고, 곧바로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다.

강백호는 결국 몸을 일으키지 못한 채 그라운드로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KT 관계자도 “왼쪽 햄스트링 쪽 통증을 느껴서 인근 수병원으로 이동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최근 화끈한 공격야구의 비결에 대해 “당초 우리가 구상했던 클린업트리오가 가동되면서 빅볼로 점수를 내고 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 클린업트리오는 개막 직전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강백호가 6월 4일 1군 무대로 돌아오면서 마침내 완전체를 이뤘던 터. 다시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생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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