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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음소리 체크→실명 후 생활고...조성민·장가현, 마지막까지 불만 가득[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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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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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2'/사진 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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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장가현 커플은 마지막까지도 불만만 가득했다. 보는 이도 불안하게 만들었던 점입가경 결혼 생활부터 이혼 후 상처만 후벼파는 말들까지. 오랜만에 재회했던 두 사람은 결국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또다시 이별을 맞았다.

지난 1일 방송된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 2(이하 우이혼2)’ 최종회에서는 장가현과 조성민의 이야기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날 두 사람은 재회 마지막 날인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말들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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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은 함께 앨범을 작업 중인 후배에게 “대화가 안 되더라. 내 입장은 들을 마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라며 장가현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장가현은 딸의 대학 등록금을 놓고 생긴 이견에 대해 “당신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하자, 조성민은 “상황에 따라 시기와 금액을 다시 말하자 한 거지. 내가 싫다고 거부했냐”고 되물었다. 장가현은 물러섬 없이 딸의 등록금을 절반씩 보태 목돈으로 빼놔야 한다고 주장했고, 입학 당시에도 홀로 자취비 등을 감당했다며 “당신 못 믿어”라고 일갈했다.

이혼 후 몇 년이 지났음에도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못한 모습. 이혼한 부부의 최대 관심사인 자녀 양육비 문제까지 이어지며 악순환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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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조성민은 고모의 입을 빌려 장가현이 시어머니를 20년 넘게 병수발했다고 알려진 사실은 왜곡된 것이라 주장하기도. 장가현 또한 조성민이 이모부에게 “제가 대리운전할 순 없잖아요”라고 말했다며 “나는 당신이 택배 일이라도 했으면 했거든”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조성민은 “그때는 내가 실명하고 난 후잖아. 앞으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줄 알았어”라며 “그만할래. 이건 아닌 것 같아”라면서 고개를 떨궜다.

두 사람의 갈등은 그동안 매회 정점을 찍어왔다. 첫 등장부터 조성민은 장가현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고 장가현은 그동안 자신을 의심했냐며 분노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조성민은 장가현의 연예 활동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 장가현은 "'오늘은 무슨 장면 리딩 했냐?', '리딩 할 때도 신음소리 냈냐, 안 냈냐?' 이런 거 물어볼 때마다 농간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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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링 없는 자극적인 이슈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 진정한 리얼리티라면 부부만의 속사정을 다 털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 첫 방송 이후에도 이들은 서로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못했다.

오랜 세월 시어머니를 모셨다는 장가현은 “자꾸 이런 식으로 ‘우리 어머님 돈을 썼네’ 이러면 내가 고생했던 걸 얘기하게 되니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답답해 미치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조성민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격앙된 감정 표출을 넘어 손찌검하는 장면까지 전파를 타 논란을 낳기도 했다. 시청자들 역시 계속되는 갈등 노출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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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즌 2에 함께 출연했던 지연수-일라이, 나한일-유혜영 커플은 이들 부부와는 다른 결말을 맞이했다. 물론 지연수, 일라이 역시 중간중간 의견이 대립하거나 감정싸움으로 번진 경우가 있었으나 아들 민수의 행복을 위해 간극을 좁히고자 힘썼다. 일라이 역시 최종 목표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열린 결말을 알리기도.

나한일, 유혜영은 유일하게 재결합에 성공했다. 은혼식 이후 아직은 따로 지내고 있지만 현재 합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조성민, 장가현 커플만 마지막까지 서로를 헐뜯은 셈. 프로그램 취지가 이혼 후 대화를 통해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보는 것이었으나 이들 부부에겐 맞지 않는 옷이었다. 그저 논란과 갈등만 남았을 뿐. 방송 이후 서로에게 돌아올 후폭풍과 딸이 받게 될 상처에 대해선 전혀 고민해보지 않은듯하다.

두 사람이 시간이 지나 극적으로 화해할지, 아니면 여전히 악순환을 반복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또다시 방송에 나와 이혼 에피소드를 언급하는 일은 없길. 대중은 이미 지쳤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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