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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지현 “반성·쇄신 말하는데 ‘배후 있다’ 뒤집어씌우는 수준으론 혁신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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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지난 1일 SNS에서 “비판과 토론 사라지게 하는 팬덤에 빠지면 책임정치 불가능”

장경태의 민형배 복당 촉구 메시지에는…“국민의 시선은 개의치 않나” 꼬집기도

일부에서 제기된 ‘배후설’에는…“꼰대식 사고, 소설로 돈 버는 유튜버들 많아”

세계일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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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반성과 쇄신을 말하는 사람에게 배후가 있다고 뒤집어씌우는 수준이라면 혁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 혁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판과 토론을 사라지게 만드는 팬덤에 빠지면 책임정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박 전 위원장이 조유나(10)양 일가족 실종·사망 사건에 ‘민주당이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가 ‘판사냐, 내부총질하냐’ 등 당 내부에서 비난을 받은 데 따른 정면 반격으로 해석된다.

박 전 위원장은 “5년간 국가를 운영했던 민주당이 조양 가족 죽음에 큰 책임을 느끼고 앞으로 복지국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성명이 나올 만한데 그러지 않았다”며 그러한 주장을 펼친 배경을 언급했다.

특히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 장경태 의원이 “제자리로 바로잡아야 할 절차”라는 말로 복당 처리를 촉구하자,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시선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 의원의 복당을 강조하는 장 의원의 태도가 편법을 관행으로 만들 수 있고, 그 모습에서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했던 일에 대한 책임과 반성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다. 같은 맥락에서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건지 팬덤의 비위를 맞추려고 정치하는 건지 알 수 없다”며 “민형배 의원의 복당은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자신의 뒤에 이광재 의원이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는 “함께하는 청년과 좀 바꿔보라는 민심만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받아쳤다. 사실이 아닌 ‘소설’로 돈 버는 유튜버들이 많다며 이들이 정치를 병들게 하는지 깨달았다고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나이가 어리면 배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꼰대식 사고”라며 “민주당에서 새로운 청년 정치를 준비하는 청년들은 스스로 독자적 세력을 만들고 청년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자고 결심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선배들은 청년이 얼마나 아픈지 잘 모른다”며, “청년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청년 정치를 청년 스스로 책임지고 하겠다는 우리가 누구의 지시를 받을 리 없다”고 부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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