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진상조사위·유족 연평도 방문
국방부·해경 제시한 월북 근거 현장 검증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왼쪽)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 및 사고 현장 주변 해역 현장 방문에 앞서 기자회견 및 고(故) 이대준 위령제를 열고 자녀들의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2.7.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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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이번 사고 현장 방문은 대한민국이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국민 곁에 있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TF위원장과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당시 47세)의 친형 이래진씨는 2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이대준씨 위령제를 지낸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번에 진행하는 현장 조사의 중요한 포인트는 당시 정부, 국방부, 해경이 고 이대준씨의 월북 근거로 총 7가지(감청자료, 슬리퍼, 구명조끼, 부유물, 도박빚, 조류, 정신적 공황상태)의 근거를 제시했는데, 현장을 방문해 이대준씨가 의지한 부유물은 무엇인지, 또 야간 당직에 슬리퍼, 운동화, 안전화 중 어떤 것을 신었는지 등을 근무자들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이번 사건은 당시 해군이 함정을 NLL인근에 배치했으면 살릴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관심은 내가 위험에 처했을 때 대한민국이 국민 곁에 있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고, (해군과 해경은)왜 없었는지, 어디에 있어야 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래진씨는 "현장에 있던 어민들과 조류 방향 등 국방부와 해경이 제시한 근거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 동안 억울해 했을 동생에게 지금까지의 상황을 말하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2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연평도 및 사고 현장 주변 해역 현장 방문에 앞서 열린 고(故) 이대준 위령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2.7.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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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위령제에는 하 의원과 이래진씨 외에도 이 사건의 변호를 맡은 김기윤 변호사, 문경복 옹진군수, 김준영 해군 예비역 대령도 함께 했다. 이들은 이대준씨가 평소 좋아하던 포도, 커피, 담배 앞에 국화를 놓으며 고인이 영면하길 기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쯤 연평도로 향했으며, 3일 오후 1시쯤 복귀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은 2020년 9월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당직 근무했던 이씨가 실종됐다가 하루 뒤인 22일 북한군 총격에 의해 숨진 사건이다. 북한군은 당시 살해한 이씨 시신을 불태웠다. 당시 이씨 실종 8일 만에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해경은 "고인이 자진 월북을 하려다 일어난 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사건 발생 1년 9개월 만인 지난 6월 16일 해경은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당시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번복했다. 이후 해경청장 등 지휘부 9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실은 감사원 감사 등 진상규명 진행을 이유로 사의를 반려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과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2일 연평도 및 사고 현장 주변 해역 현장 방문을 위해 연평도행 여객선에 올라 대화하고 있다. 2022.7.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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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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