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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천에 등장한 좌타 거포 전의산, 사령탑에게도 "해줘야 하는 선수" 우뚝[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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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전의산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 2회말 무사 KIA 선발 김도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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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SSG는 전통적으로 좌타 거포가 많지 않은 팀이다. SK 왕조시절 박정권이 통산 178홈런을 뽑아낸 게 거의 시초다. 그 뒤를 한유섬(33)이 이었다. 박정권과 한유섬은 와이번스 유산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랜더스 시대에, 이들의 명맥을 이을 왼손 거포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좌타 거포는 각 팀 중심타선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지 오래다.

전의산(22)의 성장은 그래서 눈길이 간다. 와이번스 시대 마지막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자이자 랜더스 시대에 1군 데뷔전을 치러 정통성도 있다. 지난달 8일 1군 데뷔전을 치러 1일까지 19경기에 출전한 전의산은 홈런 5개와 20타점에 타율 0.348로 고공비행 중이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른 KIA전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선 2회말 우월 동점 솔로, 1-5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좌월 2점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2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SSG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기 밥그릇은 자신이 챙기라’는 말을 많이 한다. 1군에 나설 기량을 스스로 갖추라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전)의산이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이제는 기대하게 만든느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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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전의산(가운데)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KIA 선발 김도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치고 박성한(왼쪽)-조동화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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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산이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이 터져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팬들 사이에 생기기 시작했다. 이것만으로도 전의산이 1군 무대에 뛸 조건을 충족한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기대보다는 해줘야 하는 선수가 됐다. 시즌 끝까지 현재 기량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SSG 이진영 타격코치 역시 “가진 게 워낙 많은 선수다. 코치가 이런저런 요구를 할 필요가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다만 경기 경험이 적으니 카운트 싸움이나 노림수를 두는 법을 조언하는 정도다. 이 코치는 “힘이 아닌 밸런스로 스윙하는 게 개인과 팀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만 심어주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오버스윙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친구”라고 말했다.

인천에 왼손 거포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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