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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버치힐서 '굿샷' 박결 "우승 욕심보다 행복한 골프 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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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결이 2일 열린 KLPGA 투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 2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평창,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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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욕심보다는 내가 행복한 골프를 치고 싶다." 박결(26)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8년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타이틀로 주목을 한 몸에 받았고, 늦은감이 있지만 2018년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첫 우승도 신고했다. 지난해에는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지 못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도 치러야 했다.

살아서(?) 정규 투어로 돌아온 박결은 골프를 대하는 마음 가짐부터 바꿨다. 우승에 대한 집착보다는 골프 자체를 즐기는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2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 2라운드에서 박결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최종라운드를 우승권에서 치른다.

박결은 4년 가까이 이루지 못한 다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본인은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골프를 치고 있다. 우승은 실력과 운이 함께 따라줘야 하는거라 욕심을 내면 더 조급해진다. 그러면 골프를 망칠 수 있다. 올해 성적이 양호하고, 이번 대회도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이 상황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겸손해 했다.

올 시즌 초반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5위)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3위)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정도로 쾌조의 샷 감각을 뽐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8차례 컷 탈락한 것에 비하면 괜찮은 성적표다.

박결은 최근 대회의 컷 탈락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의 내공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초반 페이스보다 떨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1타 차이로 컷 탈락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크지 않다. 매 대회 잘 치면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겠나. 샷 감이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웃어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1개 대회를 쉬어간 박결의 하반기 전략은 '무조건 GO!'. 그는 "정규 투어 시드 순위(27위)가 높지 않아 출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대회가 있기 때문에 한 대회도 쉬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시드 유지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시드전은 안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종라운드를 앞둔 박결은 "파3 홀을 제외한 14개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안전하게 보내려 한다. 마지막 날은 핀 위치가 더 어렵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더 잘 지켜야 한다. 다행히 드라이버 샷 감이 괜찮아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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