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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투 시동' 민주노총, 尹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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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7·2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노동자대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노총이 총연맹 차원에서 주도한 첫 대 규모 집회로 주최 측 추산 6만 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추진하는 임금·노동시간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노동 개악'으로 규정하고 ▲비정규직 철폐·노동권 쟁취 ▲물가폭등·경제위기 대책 마련 ▲재벌·부자 증세를 통한 재원 확보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우리에게 노예로 살라고 하지만 그렇게는 못 살겠다. 오늘 우리는 당당한 주인으로 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공공성을, 일하는 사람에게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가 재벌과 대기업의 족쇄를 풀어준다면 탐욕스러운 이빨은 노동자들을 물어뜯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경고가 쌓이면 다음은 퇴장"이라며 "스스로 한 통속이라고 자백한 저들을, 이 불평등한 세상을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한방에 엎어버리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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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7·2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02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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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경제위기는 곧 노동자의 위기"라며 "시국이 이러한데 정부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아니라 돈 많은 사람들, 재벌들만 만나 경제위기를 핑계로 가진 자들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6% 물가 인상에 최저임금 5% 인상이면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해괴한 논리로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지 말라"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노동자는 죽어난다. 노동개악 저지하라", "물가 폭등 못 살겠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많은 인원이 세종대로에 몰리면서 광화문과 숭례문 방향 등에서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세종대로에서 시청 교차로까지 왕복 8개 차로 중 6개 차로가 통제됐으며, 시청 교차로부터 광화문역까지는 한 차선만 통행이 이뤄졌다.

세종대로를 지나는 버스는 경찰의 교통 통제에 따라 우회 운행했고, 일부 차들은 경적소리로 항의했다. 시민들은 대형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조의 구호와 음악에 귀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울 더플라자호텔 뒤에서 카페를 하는 윤모(39) 씨는 "가게 문을 닫아도 너무 시끄럽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학생 신하은(22) 씨는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름에 재유행할 수도 있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도 되는지 우려스럽다. 날씨가 더워서 마스크 벗는 사람들도 있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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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7·2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7.02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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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역 교차로를 따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삼각지역까지 행진했다. 법원은 최근 경찰이 금지한 서울광장 주변 집회를 허용한데 이어 전날 민주노총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낸 집회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은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행진 가능 인원은 최대 3만명이며 행진이 종료되는 오후 6시 30분에는 즉시 해산해야 한다.

한편 이번 노동자대회는 서울대회와 영남권 대회로 나눠 동시에 진행됐다. 영남권 대회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라는 주제로 열렸다.

민주노총은 "당초 6만명의 조합원이 서울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에 연대와 엄호가 필요하다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결정으로 이번 대회는 서울 대회와 영남권 대회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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