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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위' 시비옹테크, 윔블던 3회전 탈락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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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시비옹테크가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6일째 여자 단식 3회전 알리제 코르네(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실수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윔블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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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윔블던 테니스 3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37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시비옹테크는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035만 파운드·약 642억3,000만원) 6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알리제 코르네(37위·프랑스)에게 0-2(4-6 2-6)로 졌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올해 2월 WT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2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17위·라트비아)에게 1-2(6-4 1-6 6-7<4-7>)로 진 이후 5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서 패했다.

그 사이 시비옹테크는 37연승을 내달리며 2000년 이후 WTA 투어 단식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여자 테니스에서 37연승은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올해 시비옹테크가 25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여자 테니스의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은 1984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은퇴·미국)가 세운 74연승이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우승,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시비옹테크는 윔블던에 약한 면모를 올해도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2020년과 2022년 우승했고, 하드코트 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올해 4강까지 올랐다.

그러나 유일한 잔디코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16강이 최고 성적이고, 올해는 32강인 3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시비옹테크는 WTA 투어 랭킹 포인트 8,576점으로 2위 온스 자베르(튀니지)의 4,340점을 크게 앞서 있어 세계 1위 자리는 그대로 지킬 수 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서는 상위 11번 시드 가운데 3번 시드인 자베르와 4번 시드를 받은 파울라 바도사(4위·스페인) 두 명만 16강에 올랐다.

코르네는 16강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4위·호주)를 상대한다.

남자 단식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가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40위·호주)에게 1-3(7-6<7-2> 4-6 3-6 6-7<7-9>)으로 져 역시 3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 올해 호주오픈 4강에 들었던 치치파스는 윔블던에서는 지난해 1회전 탈락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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