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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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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완벽 봉쇄, 대구 수비수 황재원 "영플레이어상 욕심 안 난다면 거짓말"[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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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구 수비수 황재원이 3일 수원FC전이 끝난 뒤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 | 박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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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괜찮게 잘 막은 것 같다.”

대구FC 측면 수비수 황재원(20)은 K리그 첫 시즌부터 단숨에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02년생으로 22세 이하(U-22) 자원이지만 그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 16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수원FC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재원은 “11명 모두 열심히 잘 싸웠는데 골이 취소돼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지지 않는 부분에 초점 맞춰서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황재원은 이날 이승우와 맞붙었다. 이승우는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전반 11분 교체 투입됐다. 이승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었다. 이승우는 라스와 호흡을 맞추며 공격진에 배치됐다. 하지만 이승우는 대구를 만나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황재원은 “(이승우가) 이전 경기에서 계속 골을 넣고 있었고, 위협적이었다. 영상을 분석했다”라며 “괜찮게 잘 막은 것 같다. 이겼으면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비겨서 점수를 주기가 그렇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황재원의 올 시즌 출전 시간은 16경기에서 1352분으로, 경기당 84.5분이다. 그만큼 알렉산더 가마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황재원은 “어린 선수답게 많이 뛰고, 감독님이 원하는 요구를 잘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는 거 같다”라며 “감독님이 측면에서는 크로스를 허용하면 안 되고, 일대일 상황이나 경합 상황에서 지지 않아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황재원은 오른쪽 측면에서 질 좋은 크로스를 올린다. 도움도 2개나 올렸다. 크로스가 속도감이 있진 않지만 정확하게 동료들에게 전달된다. 황재원은 “제카가 제공권이 좋고 헤딩을 잘한다. 강하게 안 올리고 높게만 띄워놔도 잘 넣는다. 그래서 강하게 안 차고 정확하게 올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시즌인 만큼, 황재원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미 16경기를 뛰어 전체의 3분의 2를 채워야 하는 요건을 충족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5월에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기도 했다. 황재원은 “영플레이어상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즌 전에는 이렇게 경기를 빨리 뛸지 몰랐다”고 말한 황재원은 “엔트리에만 들자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라면서도 “사이드백이니까 어시스트 5개 정도는 하고 싶다. 지금 2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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