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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클레이튼, 메타버스 공략했지만…인기 게임 '무돌'은 바이낸스 체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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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마켓 1위' 무돌 삼국지, 바이낸스스마트체인 기반 글로벌 버전 출시

클레이튼 "메타버스용 블록체인" 강조했으나…글로벌 발판 약해 이탈

뉴스1

출처 '히어로 블레이즈' 트위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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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게임 및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에 특화된 플랫폼으로서 행보를 강화한다. 하지만 정작 클레이튼에서 가장 유의미한 성과를 냈던 게임이 등을 돌리면서 새 행보의 시작은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 기반 게임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이하 무돌)’가 글로벌 버전을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기반으로 출시한다. 무돌은 지난해 말 플레이스토어 앱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암호화폐를 활용한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중 주목할만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무돌은 게임 내 무돌토큰을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로 전환할 수 있게 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을 이유로 등급분류 결정취소 처분을 내리면서 국내 앱 마켓에서는 퇴출됐다.

이에 무돌 개발사 나트리스는 다른 P2E 게임들처럼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국내 규제당국이 P2E 게임을 허용하지 않는 만큼, 위메이드를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P2E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무돌의 글로벌 서비스는 영문명인 '히어로 블레이즈: 쓰리 킹덤즈(Hero Blaze: Three Kingdoms, 이하 히어로 블레이즈)'로 출시된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마카오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히어로 블레이즈는 클레이튼이 아닌 BSC를 택하기로 했다. 히어로 블레이즈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글로벌 출시에 맞춰 BSC로의 전환을 택했다"며 "글로벌 사용자 유치, 마케팅, 거래소 상장 등에 있어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히어로 블레이즈 생태계가 보다 유연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선 BSC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클레이튼은 그동안 한국 시장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내수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때문에 클레이튼에서 BSC로의 전환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레이와 교환되던 기존 무돌토큰은 오르빗 브릿지를 통해 BSC 기반 무돌2토큰(MUDOL2)으로 스와프(교환)된다. 오르빗 브릿지는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를 BSC 기반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브릿지 솔루션이다.

클레이튼 기반 게임 중 가장 인기 있던 서비스가 이탈했으나, 클레이튼은 국내 다른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The Metaverse Blockchain for Al(모두를 위한 메타버스 블록체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클레이튼 메인넷 출시 3주년을 기념하는 박물관을 여는 등 관련 마케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클레이튼 측은 "대형 게임사들이 클레이튼 플랫폼에 진출하며 P2E를 포함한 '게임파이(게임과 금융의 합성어)'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클레이튼은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프로젝트들이 클레이튼을 벗어나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택하는 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함이다.

클레이튼 측은 "클레이튼은 일본,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글로벌 각지의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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