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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경기침체 우려 확산… "코스피 3분기 2200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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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연속 장중 2300선 붕괴

기관 매수로 힘겹게 2300선 지켜

“유동성 환경·펀더멘털 악화과정

긴축완화 신호 있어야 반등 가능”

일각 “코스피 바닥 2050전후 예상”

세계일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2%) 떨어진 2300.34에 장을 마치며 가까스로 2300선을 사수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머리를 긁적이며 전광판을 지나가고 있다. 남정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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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 연속 장중 2300선이 무너지면서 한때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기관 매수세에 가까스로 2300선은 지켰지만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서는 3분기 중 2200선 전망이 늘어나고 지수가 이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8포인트(0.22%) 하락한 2300.34에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장이다.

이날 시작과 함께 231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하락 전환해 2300선이 무너졌다. 장중 한때는 2276.63까지 추락하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이 무너진 것은 올해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04억원, 1835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312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를 지탱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 중 삼성전자(1.6%), SK하이닉스(1.83%), 삼성바이오로직스(1.28%), 기아(0.64%), 카카오(1.19%) 등은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0.14%), 네이버(-0.84%), 현대차(-1.11%), LG화학(-1.77%), 삼성SDI(-1.1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6.75포인트(0.93%) 떨어진 722.73에 마감됐다. 코스닥 역시 장중 712.53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떨어진 1297.1원에 마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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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가까스로 2300선을 지켜냈지만 시장에서는 곧 2300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수출중심인 한국경제에 더 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동성 환경과 경기 펀더멘털 모두가 악화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시장이 힘을 못 쓰는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물가가 정점을 확인할 때까지는 통화정책과 더불어 경기 악화 우려가 같이 작용하는 구간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긴축 강도가 약간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런 시그널이 나와야 조금 더 의미 있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날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를 2250∼2700선으로 제시했다.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 하락장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올해 하반기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후에도 약세장이 지속, 내년 상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러한 이유로 코스피 바닥이 2200선이 아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 바닥지수를 2050 전후로 제시했다. ‘2050선’이 제시된 건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물가 상승률 정점 통과가 지연되면서 주요국의 긴축 속도와 강도가 강해져 수요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경기 경착륙은 불가피하고, 침체 가능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하반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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