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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PK' 거절했지만…"소니 득점왕 돕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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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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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마쳤을 때 손흥민(29)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9)를 1골 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노리치시티와 최종전에서 페널티킥 상황이 주어진다면 손흥민이 득점왕을 위해 해리 케인을 대신해 페널티킥을 찰 수 있느냐는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단호하게 고개 저었다.

"손흥민이 득점왕이 된다면 내가 가장 기뻐할 것"이지만 "우리 팀 키커는 케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팀 승리와 득점왕 두 가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내가 가장 기뻐할 것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현명한 손흥민도 나와 같은 생각과 답을 내릴 것"이라며 개인상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못 박았다. 토트넘은 노리치시티와 경기에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려 있었다.

토트넘은 38라운드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비기기만 해도 4위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노리치시티가 전력은 물론이고 강등까지 확정됐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적었다.

'선수보다 팀이 우선'이라며 내내 냉철했던 콘테 감독이 개인 수상에 욕심을 드러낸 건 이때다.

4일 손커밍데이행사에서 노리치시티전을 돌아본 손흥민은 2-0이 되고 난 뒤 라커룸 상황을 전했다.

"감독님은 개인 수상에 대해 신경을 전혀 안 쓰는 분"이라며 "'우리 목표는 하나다. 챔피언스리그가 가장 큰 목표다. 우린 아직 안 끝났고,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우린 소니가 득점왕을 할 수 있게 도와 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전반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은 후반에만 멀티골로 22호골과 23호골을 연달아 터뜨려 득점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23호골로 살라를 제치고 단독 득점 1위가 된 순간 콘테 감독은 양 손으로 '23'을 만들며 환호했다. 이후 살라가 23호골을 기록해 두 선수는 공동 득점왕이 됐다.

콘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모두가 손흥민을 위해 펼친 노력을 강조하고 싶다. 손흥민이 최고 득점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운 동료들의 의지와 열망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모두 좋은 선수일 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멘탈이 나갈뻔 했다. 그런데 모우라, 베르흐바인 등 교체로 들어오는 친구들마다 '득점왕을 만들어 줄게'라고 이야기했다. 나와 경쟁하는 선수들인데 그런 마음을 갖고 도와준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 행복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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