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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직 월드클래스 아냐… 맞다면 '월클 논쟁'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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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자세 낮춰…여전히 ‘도전자 모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이어

어릴 때부터 꿈인 EPL 득점왕 이뤄 기뻐

카타르에서는 더 행복한 순간 나왔으면

이제는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때

다른 시즌보다 더 열심히 몸 만드는 중

13일 K리그올스타·16일 세비야와 대결

세계일보

손흥민이 4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아디다스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공인구인 ‘알 릴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2021∼2022 EPL에서 득점왕이라는 성과를 낸 손흥민은 “아직 내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올라갈 공간이 있다”면서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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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규모로 펼쳐지는 스포츠인 축구에서는 ‘월드클래스’ 논쟁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어떤 선수 현재 실력이 세계 최정상 수준인지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곤 하는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매 시즌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간 손흥민(30)을 두고도 이런 논쟁이 종종 일어나곤 했다. 특이한 것은 이 논쟁마다 부친 손웅정씨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점이다. 아들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차례 “흥민이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발언하곤 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EPL에서 손흥민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 뒤로도 마찬가지다. 득점왕이라는 영예까지 손에 쥐었지만 부친은 아들이 아직 더 나아질 수 있는 선수라 믿었기에 여전히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곤 했다.

이런 생각은 아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4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아디다스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저도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진짜 월드클래스라면 논쟁이 생기지 않는다. 논쟁이 펼쳐지는 것은 아직 올라갈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더 나아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이뤄낸 여러 성과에는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PL 득점왕에 대해서는 “득점왕을 받아서 기쁘기도 했지만 동료들이 남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좋아해주는 걸 보고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사실 전반전에 찬스가 안 오고 조급해지면서 멘탈이 나갈 뻔했는데 하프타임 때 감독님이 제가 득점왕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자고 말씀하시더라. 교체로 들어오는 동료 선수들도 득점왕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경쟁하는 친구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게 쉬운 건 아닌데 득점왕보다 그런 상황이 너무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게 됐을 때 너무 기뻤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월드컵에서 나왔으면 한다”며 오는 11월 열릴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손흥민은 “같은 조에 속한 모든 팀들이 다 어려운 상대”라면서 “우리도 우리 것을 최대한 뽑아내야 한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지닌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이라고 털어놨다.

이번 월드컵은 이례적으로 여름이 아닌 겨울에 열린다. 그렇기에 지금은 월드컵에 앞서 개막할 2022~2023시즌 준비에 집중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많은 것을 이뤘지만 이제는 다시 0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국내 팬에게 재미있는 모습, 우리가 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다른 시즌보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목표를 잡아놓은 건 없다. 난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 목표를 정해놓으면 어느 순간 일찍 달성할 때도 있고, 그러면 스스로 느슨해지더라”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손흥민은 소속팀인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방한 경기도 펼친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하고,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강호 세비야와 맞붙는다. 손흥민은 “전 소속팀인 레버쿠젠 시절에도 한국에서 경기했는데 토트넘도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면서 “국내팬들이 토트넘을 많이 응원해주지 않느냐. 대표팀이 아닌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여주는 게 특별하다”고 소감을 내놨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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